취업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아이디어 하나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대학생 사장이 나타나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박상현씨. 그는 3년 전만 해도 토익 준비, 사시 준비에 여념이 없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동아리 MT를 준비하며 새로운 가능성에 눈을 떴다.
친구들과 MT를 준비하던 박 씨는 준비과정이 너무 번거로운 점에 착안했다. MT갈 장소를 사전 답사하고 장을 봐야 하는 등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려니 힘들었던 것이다.
이에 박 씨는 번거로운 준비 과정 없이 편안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MT를 즐길 수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MT전문대행업체를 창업했다. 홈페이지 하나와 자본금 50만원이 창업에 들어간 전부.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봄 MT철에는 매달 30여 건 넘게 계약을 체결한 끝에 현재는 월 매출이 300~500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고객층인 대학생들의 심리를 잘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씨는 주말이면 괜찮은 MT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전북지역 관광지를 발로 뛰며 살폈고 숙박업소 정보까지 수집해뒀다. 또 교통이 불편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예 25인승 버스를 빌렸다.
대학생들의 지갑이 얇다는 점에도 착안해 1인 당 13,000~14,000원 선의 상품 가격을 책정하는 등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준비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창업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의식을 갖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자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통로"라며 "20대의 열정이 과소면적가 받지만 나를 지탱해준 힘이다. 제대 후에도 고객에게 뜨거운 감동을 드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