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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3-24 조회수 : 1042
매출과 함께 고정비 정보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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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03-24 조회수 : 1042
매출과 함께 고정비 정보 챙겨야

창업 성수기인 3월을 맞아 점포거래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비창업자들은 같은 금액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포를 찾기 위해 발품, 손품을 팔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권과 점포 입지를 고를 때 반드시 업종을 고려해야 하는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추세여서 업종에 대한 꼼꼼한 분석이 필수적이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자사 DB에 등록된 22개 업종의 점포 매물 5486개(2009년 12월~2010년 1월 2666개, 2010년 2워~2010년 3월 2820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월 평균 매출액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일식점으로 나타났다.

일식점은 지난 연말연초 시즌에 평균 3171만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 2~3월 들어서는 4248만원으로 증가액이 1077만원(+33.96%)에 달했다. 경기 회복으로 내수소비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고 졸업과 입학 등 외식이 늘어나는 시기적 요인이 겹치며 외식업종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 매출 증가율로는 퓨전음식점이 수위를 차지했다. 퓨전음식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2010년 1월까지 1891만원에 그쳤으나 2010년 3월 들어서는 2777만원으로 46.85%(886만원) 올랐다.

이 밖에 횟집, 치킨점, 제과점, 노래방 등 업종들이 10% 이상의 월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시사했다.

반면 지난 겨울 몰아친 한파로 호황을 누렸던 스크린골프방은 최근 들어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스크린골프방의 연말연초 기간 평균 매출은 2786만원에 달했지만 날씨가 풀린 2~3월에 접어들면서 1970만원으로 816만원(-29.29%) 떨어졌다. 유사한 성격의 헬스클럽 매출도 같은 기간 동안 663만원(24.11%) 떨어져 평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야외 운동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 퓨전주점, 호프집, 당구장 등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유흥관련 업종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2~3월에는 졸업, 입학, 취업 등 이슈가 많아 큰 연관성이 없는 유흥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업종을 선택할 때 매출액과 함께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이 고정비다. 매출액이 많더라도 인건비, 공과금, 임대료 등 고정지출 비용이 많으면 앞으로 벌고 뒤로 손해 보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상 업종들의 평균 인건비를 조사한 결과 매출 상승률 수위를 차지한 일식점의 경우 인건비와 공과금 합계액이 719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 임대료까지 합하면 1020만원으로 매출의 1/3이 빠져나가는 셈이다. 일식점은 전문화된 주방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비해 인건비가 가장 적게 들어가는 업종은 고시원으로 월 평균 인건비가 51만원에 불과했다.

고시원의 경우 총무 1인만 고용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 내용이나 강도 측면에서 비교적 수월한 편이어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고시원은 인건비가 낮은 대신 월 평균 공과금이 23개 업종 중 가장 높은 154만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직접 운영이나 아르바이트 1인을 채용해 영업하는 당구장, 테이크아웃 전문점, 스크린골프방 등 업종은 타 업종 대비 낮은 100만~200만원선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월 평균 공과금도 3만~60만원에 불과했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점포거래 시 구입자들은 매출정보만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며 “점포 인수 이후 운영 과정에서 지출될 고정비용도 함께 따져봐야 장기적으로 후회없는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출액 대비 고정지출 비용이 낮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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