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시장이 3월 들어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창업시즌이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마련인 권리금이 1억 2천만원 선을 오르내리며 안정기조를 보이고 있는 것.
24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이번 주 이 업체 DB에 등록된 매물은 전주 대비 9.94%(63개) 감소한 697개(평균면적: 145.46㎡)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33%(216만원) 증가한 1억 6398만원이었다.
점포당 평균 보증금은 4549만원으로 전주 대비 6.30%(306만원) 내렸다. 반면 권리금은 1 억1849만원으로 4.61%(522만원) 증가했다.
예년과는 달리 최근 점포시장속서 큰 폭의 가격상승 현상이 보이지 않는 것은 결국 점포 구입자들이 똑똑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예전과 달리 점포 구입에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고 가격에 대한 판단기준이 명확해졌다”며 “초보창업자들이 예전처럼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점포를 구입하는 경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점포의 매출정보까지 제공하는 매물을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명확한 근거 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점포는 거래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지역 점포시장 동향
▲ 서울 셋째 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550개(평균면적: 142.15㎡)로 전주 대비 16.77%(79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53%(252만원) 오른 1억 6728만원을 기록했다.
보증금은 1주 만에 다시 4천만원 선으로 내렸다. 전주 대비 9.59%(481만원) 감소한 4535만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권리금은 6.41%(734만원) 오른 1억 2193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소재 점포들은 1억 6천만원 중반대에서 탄탄한 시세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이 10% 가까이 떨어졌지만 권리금이 하락분을 상쇄하며 시세를 소폭이나마 끌어올렸다.
아울러 보증금의 경우 점포당 평균 면적이 소폭 하락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향후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 인천·경기 지난주 매물로 등록된 인천·경기 소재 점포는 139개(평균면적: 161.98㎡)로 전주 대비 12.58%(20개) 감소했다. 이는 3주 연속 감소한 것.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2.41%(371만원) 감소한 1 억5035만원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전국 및 서울지역 추이와 반대로 보증금이 소폭 오르고 권리금이 깎였다. 보증금은 전주 대비 3.65%(161만원) 오른 4571만원을 기록했고 권리금은 전주 대비 4.84%(532만원) 내린 1억 464만원으로 조사됐다.
인천·경기 지역 점포시세는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보증금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권리금의 경우 월초 대비 2천만원 가까이 떨어져 점주들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등록매물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호전 여파가 아직 수도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팀장은 “이 지역 점포시세는 각 세부지역마다 시세가 상이하므로 실제 구입에 나설 때 면밀한 관찰과 분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