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비창업자들의 점포 선택의 기준이 경기 호전의 영향을 받아 안정성에서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기에는 소액이라도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점포가 선호되지만 불황을 벗어난 시점에서는 다소 구입비용이 높더라도 매출이 많은 점포가 더욱 선호된다는 것이다.
점포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이 올해 1분기 들어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 25개 구 소재 점포매물 1만 882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불황기에도 오히려 시세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던 제과점·편의점 매물이 올 1분기 들어 2천만~4천만원 가까이 호가가 떨어졌다.
제과점은 지난해 1분기 2억986만원에서 올 1분기 들어 1억7천23만원으로 3천963만원(-18.88%) 떨어졌고 편의점도 같은 기간 7천756만원에서 5천900만원으로 1천856만원(-23.93%) 줄었다.
반면 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외식업종과 주류업종은 경기 호전으로 매출이 나아지면서 권리금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호프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프집 권리금 호가는 지난해 1분기 1억1천291만원에서 1년 만에 1천893만원(+16.77%) 오른 1억3천184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50%에 육박하는 매출 증가세가 바탕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뒤를 이어 치킨전문점과 고깃집 등 외식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치킨전문점 권리금은 7천959만원에서 8천570만원으로 1년 새 611만원(+7.68%) 늘었고 고깃집은 1억1천802만원에서 1억2천684만원으로 882만원(+7.47%) 올랐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업종별 점포 호가가 이처럼 달라진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매출이 어느 정도 살아나면서 외식업종이나 주류업종의 수익성이 상향됐기 때문"이라며 "같은 액수의 매출을 올리더라도 원가 부담이 높은 제과점이나 편의점에 비해 외식·주류업종의 수익성이 더 좋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불황에는 다소 적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점포가 선호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리스크가 조금 있어도 수익성이 좋은 점포가 선호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경기가 호전되면서 예비창업자들의 점포선택 기준도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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