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창업시즌인 3·4월이 마무리되면서 점포시세도 급락하고 있다.
이번 주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매물은 전주 대비 1.45%(10개) 증가한 702개(평균면적: 122.31㎡)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7.25%(1047만원) 하락한 1억3386만원이었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406만원(9.62%) 하락했고 권리금도 641만원(6.28%)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3~4월 2달 간 달아올랐던 창업시장의 열기가 감소함에 따라 점포 시세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급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점포를 찾는 수요자가 감소함에 따라 시세도 자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일반적인 양상과 조금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통상 점포 수요자가 3~4월에 몰리면서 점포 시세도 상당히 오르는 편이었지만 올해는 3~4월 가격 상승이 거의 없었는데도 가격 조정이 발생했다”며 이례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
정 팀장은 “예년과 달리 5월 조정세 없이 평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의 시세 흐름은 다소 의외”라며 “권리금이 오를 일은 없을 것이나 임대 상황에 따라 보증금이 소폭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지역 점포시장 동향
▲ 서울, 5월 1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504개(평균면적: 112.40㎡)로 전주 대비 3.49%(17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57%(220만원) 내린 1억3828만원을 기록했다. 전국 시장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244만원(5.99%) 내린 3830만원, 평균 권리금은 24만원(0.24%) 오른 9998만원을 기록했다. 거래 추이에 따라서는 1억 원 선도 다시 점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시장은 전국적인 시세 조정 흐름 속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균 면적이 감소함에 따라 보증금도 소폭 하락했으나 권리금이 떨어지지 않아 시세를 유지했다. 추후로도 서울 지역 점포 시세는 보증금 3800~4000만원, 권리금 9000만원~1억원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 인천·경기, 5월 1주 매물로 등록된 인천·경기 소재 점포는 197개(평균면적: 142.15㎡)로 전주 대비 3.90%(8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21.01%(3225만원) 하락한 1억2125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810만원(17.70%) 증가한 3765만원, 평균 권리금은 전주 대비 2415만원(22.41%) 내린 8360만원을 기록했다. 8360만원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금액이다.
이 지역의 점포 권리금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3~4월 창업 시즌을 거치면서 권리금에 남아있던 일부 거품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지역과 달리 이 지역의 경우 시세나 매출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제대로 된 권리금 측정이 어려웠으나 올해 창업시즌을 거치면서 매출정보 등이 공개되는 등 환경이 개선되면서 가격 거품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정대홍 팀장은 “예전과 달리 창업자들은 매출이나 상권, 입지 등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이 수도권 지역 점포시세에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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