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점포시세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2009년 당시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매물 중 올해 1월부터 5월초까지 등록된 매물 7645개를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매물 8642개와 비교한 결과 1㎡당 보증금과 권리금이 각각 10%대의 상승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1㎡당 보증금 시세는 4월 말 현재 32만원으로 전년동기(28만4000원) 대비 12.71% 올랐다. 1월과 2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가격보다 낮았으나 올 3월을 기점으로 이를 넘어섰고 4월 들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
1㎡당 권리금은 3월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월 들어 73만6000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74만2000뭔) 수준을 대부분 회복했고 3월 들어서는 79만4000원으로 오르며 전년동기(54만4000원) 대비 45.79%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점포시장이 2008년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세 상승과 맞물려 자영업자 수가 최근 2개월 간 증가하는 등 창업시장이 지난 2008년 말 직면했던 최악의 정체 시점에 비하면 거래 활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소자본 창업이 활성화되면 일자리 부족, 내수 부진 등의 경기침체 요인이 일부 해소되는 효과를 가져오며 소폭이나마 고용사정도 좋아진다. 점포마다 1~2인을 고용해 영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한동안 주춤했던 권리금 부풀리기 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006~2007년 들어 절정에 달했던 권리금 거품은 가격 경쟁력의 주범으로 지목돼 사라졌으나 창업자가 증가함에 따라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권리금의 책정 기준이 아직 모호하기 때문에 불의의 피해를 입는 선량한 예비창업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창업을 결심했다면 관심있는 업종과 점포에 대한 관련 정보를 끌어 모아야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과장은 "권리금의 적정성 판단은 매출기록과 점포 입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결정하면 된다"며 "판단이 서지 않거나 관련 정보 취합이 어려울 경우 전문가 집단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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