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전국 점포시세가 2주 연속 하락했다.
대북관계 및 그리스발 경제위기 가능성 등 외부적 이슈가 창업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이번 주 이업체 DB에 등록된 매물은 전주 대비 39.02%(247개) 감소한 386개(평균면적: 142.14㎡)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65%(238만원) 하락한 1억 4233만원이었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184만원(4.35%) 감소한 4048만원을 기록했고 권리금도 54만원(0.53%) 내린 1억184만원을 기록했다.
시세 양상을 보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가격 변동성은 다소 안정적이다. 그러나 지난 주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이 같은 하락세의 배경에는 위기감이 증가하고 있는 대북관계 및 그리스의 금융위기 이슈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해소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대외 이슈로 내수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에 예비창업자들의 망설임이 완만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시기적으로 창업대목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어 양질의 매물이 현저히 감소했다는 점도 시세 하락을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의 특성과 1년 전 창업 시장의 황폐함을 직접 겪었던 창업자들의 학습효과가 시세 상승을 용납치 않고 있다”며 “모처럼 부풀어오른 창업 열기가 대외 이슈들로 인해 가라앉을 수도 있어 업계에서도 우려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 지역 점포시장 동향
▲ 서울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262개(평균면적: 138.84㎡)로 전주 대비 44.26%(208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41%(218만원) 내린 1억 5191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149만원(3.38%) 내린 4264만원, 평균 권리금은 69만원(0.63%) 내린 1억 92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시세는 매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음에도 시세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권리금 시세가 전국적 하락세 속에서도 별다른 변동 없이 1억 원 선을 지키고 있어 안정감을 더했다.
정 팀장은 “서울 지역 점포의 경우 보증금 상승도 예상되는 만큼 급작스런 시세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외부적인 이슈가 시세에 작용할 수 있으니 이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경기 매물로 등록된 인천·경기 소재 점포는 123개(평균면적: 144.45㎡)로 전주 대비 23.13%(37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3.83%(452만원) 오른 1억 225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53만원(1.45%) 내린 3598만원을 기록했지만 평균 권리금이 전주 대비 505만원(6.20%) 오른 8652만원을 기록하면서 2주 연속 올랐다.
인천·경기 지역의 점포 시세는 5월 들어 폭락한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재된 가치에 비해 가격 하락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어서 향후로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정 팀장은 “이들 지역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예상이 어렵지만 최근 시세가 급락한 후 완만히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시세가 또 다시 급락할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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