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손님을 잡아야 PC방이 성공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주장이 나왔다.
PC방 전문 미디어 Pnn은 15일 자사 지면을 통해 일부 업주들이 더 많은 남성 고객 유치를 위해 일부 여성 손님들에 대해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점주들은 ▲여성 손님의 이름을 기억한 뒤 ▲친근함을 표시하거나 ▲먹을 거리를 무상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특별관리를 시행하고 있었다. 일부 점주는 메신저나 미니홈피 등을 통해 온라인 상 인맥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방을 운영 중이라는 모 업주는 "흔히 말하는 얼짱 손님들의 연락처를 별도 보관 중"이라며 "손님들과 메신저를 통해 인사를 나누고 미니홈피 1촌을 맺으며 친분을 쌓는다"고 말했다.
이 업주는 "얼짱 손님이 오면 음료수 등을 서비스하고 손님이 뜸할 때는 (매장으로 오라는 내용의)문자를 보내기도 한다"며 "예쁜 여성 고객이 많으면 PC방 운영에도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남성 고객 역시 예쁜 여성 고객이 많은 PC방을 가는 경향이 짙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차 모씨는 "집 앞에도 PC방이 있지만 좀 먼 곳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유는 한 가지. 먼 곳에 있는 PC방에는 얼짱 손님이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풍속은 PC방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업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
예전에는 저렴한 가격을 통해 고객을 끌었지만 출혈경쟁으로 이어지자 다른 방향에서의 경쟁력을 모색하려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최근 자주 보이는 카페형 PC방, 당구장 등 타 업종과의 복합형 PC방 등의 형태는 경쟁을 뚫고 살아남으려는 PC방 점주들의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는 것.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업소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장의 정체성을 바꿔 살아남으려는 시도 자체는 매우 좋다"며 "다만 잘못된 열정에 빠져 예쁜 여성을 남성고객 유치의 미끼로만 삼으려는 몰지각한 행위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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