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점포 시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 25개 구 점포매물 9000여 개(평균면적: 174.40㎡)를 지난해 상반기 매물 1만 여 개와 비교·조사한 결과다. 전체 시세 하락폭은 낮았지만 지역별로 보면 한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의 명암이 교차했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평균 권리금이 오른 지역은 25개 구 중 총 9개 구로 강남 지역이 4곳, 강북 지역은 5곳이었다. 권리금이 오른 지역의 수는 강북이 많았지만 권리금 상승률 자체는 강남 지역이 월등했다. 강남 지역의 경우 4~7%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강북 지역은 최고 2.9%에 머물렀다.
서울에서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영등포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8%(769만원) 올랐다. 이어 송파구 4.91%(480만원), 서초구 4.09%(468만원)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과 강남 3구로 묶이는 강남구도 1.04%(132만원) 올랐다.
반면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강북구였다. 이 기간 강북구 매물의 평균 권리금은 1억230만원에서 7555만원으로 26.15%(2675만원) 떨어졌다. 이어 중구 13.37%(1985만원), 동작구 11.52%(1161만원), 은평구 10.51%(1100만원) 순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강남지역 점포의 높은 임대조건을 피해 강북지역으로 향했던 자영업자들의 점포 수요가 다시 강남지역으로 내려오고 있음을 시사한다. 통상 임대조건이 저렴한 경우 일부 점포를 제외하면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점포 시세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해당 점포의 수익창출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점포가 아무리 좋아도 자리 자체나 시설, 인근 유동인구 동선 등이 어우러져 작용하지 못하면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시세도 내려간다는 설명이다.
정 과장은 '지은 지 오래돼 재건축이 필요해보이는 상가라 해도 영업이 잘 되는 자리에 있다면 비쌀 수 밖에 없다'며 '점포 인수 시 매출과 지출을 잘 살펴야 현명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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