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으로 유동인구를 조사할 차례입니다. 유동인구 조사를 위해 갖춰야 할 준비물들이 조금 있습니다. 표를 통해 간편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계수기입니다. 수를 세는 기계죠.
대형 문구점, 공구상가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인근에 이런 곳이 없으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검색하실 때 ‘계수기’ 또는 ‘카운터’ 등의 키워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측정기록표입니다.
측정기록표는 유동인구 조사 전에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갈 내용 중 필수적인 부분은 유동인구의 연령별, 성별, 시간대별 숫자를 기입할 수 있도록 필드를 여러 개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죠.
실제 유동인구 조사를 해보면 순간순간 사람을 놓치거나 숫자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편하게 바로바로 기입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신경을 써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조사 시작 전, 도중, 종료시점에서 사진을 찍어둔 뒤 나중에 정리할 때 사진을 보시면 현장감각이 유지되기 때문에 매우 효과가 좋죠. 찍을 때의 요령은 점포 인근 동선을 중심으로 인구량이 잘 파악되도록 다각도에서 찍도록 합니다.
준비물이 갖춰지면 조사지점을 선정합니다. 통상 조사지점은 점포 인근 주요 동선의 시작점과 점포 바로 앞, 점포를 지나치는 동선들의 끝점 또는 분산점을 잡습니다. 가령 아파트에서 나와 시장으로 가는 주부들의 동선이라면 아파트 단지 입구, 예비 점포, 시장 입구 등에서 인구를 조사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동선별로 인구파악이 가능하다면 나중에는 유동인구들의 주 소비패턴까지 파악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소비를 예측할 수만 있다면 내 점포는 대박이겠죠.
조사지점 선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갑니다. 조사의 요령은 주중 2~3일, 주말 중 1일을 선정한 뒤, 하루를 오전•오후•저녁으로 3등분 한 후 각 시기 중 1시간을 다시 설정하는 것입니다. 만약 주택가 상권이라면 월요일과 수요일, 토요일 총 3일을 설정하고 다시 월요일 오전 8~9시, 오후 12~13시, 저녁 19~20시 등으로 나누는 거죠.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지역별•시간대별 소비패턴과 유동인구가 다르기 때문에 인구정보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아침에 삼겹살 전문점을 찾는 고객은 드물죠. 없지는 않습니다만. 반대로 저녁에 커피와 샌드위치를 구매하는 고객도 많지 않습니다.
또 오전 8~9시에 10대 학생들이 쇼핑을 위해 돌아다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학교에 있을 시간이죠. 반대로 저녁시간에 병원진료를 받겠다고 집을 나서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응급환자를 제외하면 말이죠. 병원 이용가능 시간과도 맞지 않죠.
아울러 조사를 진행할 때는 되도록 여러 명을 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모든 조사과정을 맡아 하는 것은 벅찬 일이죠. 통행차량까지 같이 측정해야 하는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따라서 조사를 빠르고 정확히 끝내기 위해서는 3일 일정을 잡고 조사지점마다 2명을 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2명이 측정하면 남•녀를 나눠 측정하거나 인구와 차량을 구분해 측정할 수 있어 정확성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유의할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조사결과가 나오면 기존의 데이터와 비교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기청이나 기타 민간회사에 이미 측정을 했던 지역에 해당할 경우입니다만 데이터의 신뢰도를 미리 높여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가급적 점주 본인이 유동인구 조사에 적극 뛰어들라는 것입니다. 보고를 받아 아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직접 나가서 보면 고객설정 및 창업컨셉 수립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동인구 조사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 조사법이 100%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창업을 목적으로 한 조사라면 유동인구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하오니 본 조사법을 바탕으로 응용•개선•추가해서 조사를 하시면 성공창업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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