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거래시장 결산 ④
수도권 48개 행정구역 중 등록된 매물 수가 미미한(10건 미만) 오산, 평택, 동두천 등 18개 지역을 제외한 30개 지역 소재 점포 744개를 조사한 결과 권리금이 오른 지역은 20개 지역으로 이중 14개 지역에서 1000만원 이상 권리금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체 물량이 2분기 대비 45.37%(618개) 감소해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2분기 대비 3분기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광역시 계양구로 6389만원에서 1억1794만원으로 84.60%(5405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양구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지역은 라페스타 상권이 위치한 경기 고양시 일산구였다. 이 지역 점포 권리금은 8327만원에서 1억2426만원으로 49.23%(4099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천 부평구가 6460만원에서 9021만원으로 39.64%(2561만원), 부천시 원미구가 7961만원에서 1억857만원으로 36.38%(2896만원) 각각 올랐다.
수도권에서 권리금이 오른 곳은 일반적으로 신도시가 형성된 지역이거나 그 주변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계양구와 부천 원미구에는 각각 계양·중동 신도시가 형성돼 배후 거주민들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용인 수지구와 수원 영통구도 마찬가지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풍부한 수요층을 거느리게 된 지역이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인천 연수구였다. 이 지역의 점포 권리금은 2분기 1억6만원에서 3분기 5404만원으로 45.99%(4602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다시피 연수구는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가 위치한 곳. 외국기업 유치 등으로 호황을 누릴 것이란 예상과 함께 김연아 상가로 유명한 커낼워크가 이슈로 떠오르는 등 높은 인지도를 얻었지만 정작 외국기업의 유치상황이 지지부진하면서 임대수요가 사라져 전반적인 침체 현상을 겪고 있다.
연수구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떨어진 곳은 부천시 소사구로 8228만원에서 5331만원으로 35.21%(2897만원) 내렸고, 성남시 중원구도 9156만원에서 7194만원으로 21.43%(1962만원) 하락했다. 이 밖에 올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안양시도 1억42만원에서 9238만원으로 8.01%(804만원)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 중원구의 경우 지난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지역에서 진행하던 대규모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부동산 및 점포 거래에 치명타를 입었다. 재개발 호재가 악재로 둔갑하면서 기대에 부풀었던 지역 내 자영업계도 찬물을 뒤집어쓴 모습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이사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신도시가 발달한 지역에서 권리금이 견r한 양상을 보였다”며 “점포 수요자들은 이를 교훈삼아 반드시 수요가 풍부한 곳을 찾아 거래해야 불의의 손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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