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매물 시세가 서울 지역의 강세에 힘입어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번 주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점포매물 시세는 1억6507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3.92%(622만원) 올랐다. 등록된 매물은 525건(평균면적 161.98㎡)으로 전주 대비 11.70%(55개) 늘었다.
평균 보증금은 4557만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10만원(2.36%) 내렸으나 권리금은 732만원(6.53%) 오른 1억12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시세 상승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관찰된 것이어서 실제 점포를 거래하는 자영업자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즉, 이번 주 오름세가 다음 주가 되면 조정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오름폭이 과도하지 않아 1억7000만원 선까지는 시세가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시세 상승 배경에는 창업대기 수요가 서서히 움직일 때가 됐다는 시장의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10월에 들어선 이후에도 점포 실수요자들이 많지 않았지만 연말 대목 등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거래를 미루기 힘들어졌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서서히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만 과도한 프리미엄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자영업계를 다시 가라앉힐 수 있는 만큼 점포 판매자들의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10월 3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347개(평균면적 158.67㎡)로 전주 대비 1.98%(7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0.81%(1691만원) 오른 1억 7328만원이었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132만원(2.85%) 오른 4756만원, 평균 권리금은 1558만원(14.15%) 오른 1억2571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근래 들어 1억5000만원 중반에서 1억6000만원 초반 선을 오르내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주 들어 권리금이 단숨에 1500만원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 지역 시세를 세부적으로 보면 전체 25개 구 중 16개 구에서 권리금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권리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관악구로 지난 주 7935만원에서 이번 주 1억4000만원으로 76.43%(6065만원) 증가했다.
서초구 지역 점포가 1억1550만원에서 1억9300만원으로 67.10%(7750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서초구 지역은 상승액 부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양천구가 51.28%(5555만원), 은평구가 48.43%(2719만원), 노원구가 46.93%(3783만원), 종로구가 44.60%(4795만원), 강서구가 39.81%(3881만원) 오르는 등 서울 서부, 북부 지역에서 권리금 오름세가 관찰됐다.
반면 25개 구 중 9개 구에서는 권리금이 하락했다.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금천구로 1억1233만원에서 5571만원으로 50.41%(5662만원) 떨어졌다. 이웃한 구로구는 1억7514만원에서 1억333만원으로 41.00%(7181만원) 떨어졌다. 금액 측면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이다.
이어 강남구 28.01%(4446만원), 서대문구 24.36%(4222만원), 동대문구 16.68%(1046만원), 마포구 14.47%(2078만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경기
10월 3주 매물로 등록된 인천 경기 소재 점포는 178개(평균면적: 165.29㎡)로 전주 대비 53.45%(62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0.41%(1732만원) 내린 1억4908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628만원(13.09%) 내린 4170만원을 기록했고 평균 권리금은 전주 대비 1104만원(9.32%) 내린 1억738만원을 기록했다.
이 지역 점포 시세는 지난 9월 중순 최고점(1억7500만원)을 찍은 후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긴 했지만 이번 주 하락폭은 이를 넘어서는 규모.
이처럼 하락폭이 넓어진 것은 강세가 3주 간 지속되자 대기하고 있던 지난 주 대비 매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팀장은 “이 지역 점포 수요 역시 대기 중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시세는 현재 양상처럼 당분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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