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점포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시세 하락이 완화됐고 창업 트렌드가 안정에서 수익으로 옮겨가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정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점포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자영업자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지만 그만큼 자영업 밀도도 낮아진 것이어서 전반적인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점포라인은 올해 권리금 시세의 변동 추이, 지역 및 업종별 권리매매 시세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한해 점포시장 추세를 정리하고 나아가 2011년 점포거래 시장에 대한 간단한 전망을 기술해본다.
이를 통해 점포라인 고객은 물론 점포거래와 연관성 있는 자영업자들이 보다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매매에 나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2. 권리금 최고상승 업종은 '스크린골프방'
올해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창업 선호도가 높아진 스크린골프방이었다. 올해 등록된 스크린골프방 매물은 총 534개로 평균 권리금은 2억7884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의 2억2218만원에 비해 5666만원(25.50%) 오른 것이다.
스크린골프방은 지난해부터 골프인구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여가생활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한 업종이다.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상대적으로 시설비 비중이 높아 권리금 회수도 용이한 업종이어서 최근 선호도가 높은 업종이다.
스크린골프방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은 레스토랑이었다. 이 업종 매물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1억5358만원에서 올해 2억499만원으로 5141만원(33.47%) 올랐다.
레스토랑은 음식 맛 못지않게 실내 인테리어가 매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업종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성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매출이 오른 상태. 잘 되는 레스토랑을 위주로 인수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권리금 역시 높아지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이어 사양길에 접어든 것으로 인식되던 비디오방의 권리금이 7126만원에서 1억674만원으로 3548(49.79%) 올라 눈길을 끌었다. 증가율로는 최고다. 이처럼 비디오방의 부활을 이끈 원인으로는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멀티방이 지목된다.
멀티방은 영화 감상은 물론 노래와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다목적이용시설로 청소년과 20대 초반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복합유통게임제공업’으로 분류됨에 따라 시설 기준만 충족하면 허가받기가 용이하고 기존 시설을 살리면서 개조하기도 용이해 중 비디오방 중 상당수가 이 업종으로 갈아탄 상태.
이어 고깃집과 퓨전주점 업종도 소비심리 해빙을 바탕으로 권리금이 올랐다. 고깃집은 지난해 1억1677만원에서 올해 1억3486만원으로 1809만원(15.49%) 올랐고 퓨전주점도 1억1135만원에서 1억2766만원으로 1631만원(14.6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지난해 대표 키워드였던 것이 '안정'이라면 올해는 '수익성'이라 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시설업을 통해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