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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2-24 조회수 : 3166
카드 매출로 바라본 자영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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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2-24 조회수 : 3166
카드 매출로 바라본 자영업 현장

금융위기 이후 편의점과 산후조리원은 크게 성장한 반면 한약방, 음반판매점은 크게 위축됐고 외국어학원이나 자전거판매점, 골프연습장 등의 경쟁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이하 KB)가 전국 서비스업 개인사업체 211만개 중 KB카드 가맹점인 183만개(전체의 86.7%)의 점포 매출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KB측은 자사 가맹점의 매출액 성장률과 가맹점수 증가율을 기준으로 업종을 성장, 경쟁심화, 침체, 집중화 등 4개로 분류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산후조리원과 요가, 편의점, 제과점과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의 업종은 가맹점 평균 매출과 가맹점 숫자가 동반상승해 성장업종으로 분류됐다.

외국어학원, 골프연습장, 컴퓨터기기, 자전거판매점 등은 가맹점 수가 늘어난 반면 평균 매출액은 감소세에 있어 경쟁심화업종으로 분류됐다. 같은 업종 내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는 의미.

또 한약방과 정보통신기기(핸드폰 판매점 포함), 화원 등 업종은 평균매출액과 가맹점 수가 동반 감소해 침체업종으로 분류됐고 선물가게, 스키장, 귀금속전문점 등은 가맹점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평균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어서 집중화업종에 포함됐다.

한편 숙박·음식점 중 대표적인 성장업종인 커피전문점은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3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으나 가맹점 수가 2년 간 175.4% 늘어나면서 업종 내 경쟁의 강도가 매우 심화된 상태로 파악됐다. KB 측은 향후 대형 브랜드 가맹점에 의한 시장 집중화가 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일선 자영업계의 현실과는 다소 이질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많은 창업이 이뤄지는 인기업종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고 카드매출로만 조사한 것이어서 점포의 실제 수익을 다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

단적인 예로 신규와 인수를 불문하고 가장 많은 창업이 이뤄지는 PC방은 아예 언급이 되지 않았다. 이는 PC방의 매출이 대부분 현금으로 발생하기 때문. 객단가가 1만원 미만인 업종이기 때문에 카드사 가맹이 어렵다는 배경은 이해가 되지만 이 사실은 그대로 분석내용에 맹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또 골프연습장의 경쟁이 심화됐다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골프연습장은 업종 내 경쟁보다는 신종업인 스크린골프방과의 경쟁에 밀려 예전같은 위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아울러 컴퓨터기기, 자전거판매점 등에 대해 가맹점 수가 늘었다고 분석됐지만 실제 주변에서는 이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커피전문점에 대한 전망은 그런대로 창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카드 매출로만 자영업계를 재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 분석내용은 카드매출 비중이 높은 일부 업종에 대해서만 효용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예비창업자들이 업종을 선택할 때는 업종 특성을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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