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이후 최고의 유행 아이템이던 PC방이 '전면금연'이라는 정부 정책 영향으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특히 전면금연 정책의 시행 여부가 오늘(4일) 판가름나기 때문에 현장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지난 달 들어 자사 DB에 등록된 PC방 매물 시세를 조사한 결과 PC방 시세는 1개월 만에 392만원(3.08%) 떨어졌다. 매물량도 130개에서 240개로 90개(84.61%)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증금은 평균 3255만원에서 6.42%(209만원) 떨어진 2046만원, 권리금은 평균 9464만원에서 1.93%(183만원) 떨어진 928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1월과 2월 들어 1억2700만원 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이던 PC방 시세가 이처럼 400만원 가까이 떨어진 것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PC방 내 전면금연 정책 때문.
그간 PC방은 흡연석과 비흡연석으로 분리해 운영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공공건강의 증진을 위해 전면금연이 정책방향으로 설정된 후 논란을 낳으며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PC방을 찾는 고객 중 상당수가 흡연자라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 흡연할 곳이 마땅치 않은 여성 흡연자들의 경우 PC방이 주요한 휴식처로 자리잡아 왔기 때문에 전면금연 정책이 실제 시행되면 매장 매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아울러 매물 시세도 천천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월 현재까지 큰 폭의 시세 하락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매출이 줄어들면 필연적으로 권리금도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
또 매물량이 급증했음에도 최근 창업시장 자체가 예년과 달리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매매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래저래 시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양상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만약 전면금연 시행 쪽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매매에 성급하게 나서기보다는 금연정책의 악영향을 최대한 비켜갈 수 있도록 매장 각각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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