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매매는 자영업자들끼리 점포 영업권을 양도·양수하는 거래를 의미하며 이때 주고받는 전체 금액 중 보증금 액수를 제외한 금전을 권리금이라 칭한다.
권리금은 점포의 매출 및 수익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어서 국내 자영업 경기 상황에 매우 크게 좌우되는 성격을 지닌다. 따라서 권리금은 자영업 경기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그렇다면 올 1분기 점포 권리매매 시장은 어땠을까.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과 함께 시장 동향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1. 권리매매 시세, 지난해 1분기 대비 1900만원 증가
올 1분기 점포 권리매매 시세가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나 업계는 물론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1분기 점포 권리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0만원 가까이 올랐기 때문.
이는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 1분기(1~3월) 들어 자사 DB에 등록된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매물 3511개(평균면적: 152.06㎡)와 지난해 1분기 등록된 매물(5944개, 평균면적: 165.29㎡)의 권리금 정보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과 함께 비교분석한 결과다.
양사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1분기 1억8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억2686만원으로 17.46%(188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평균 권리금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08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임차인 구하기가 힘들어 바닥을 헤매던 임대 보증금 시세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5천만 원 선을 회복해 눈길을 끌었다. 보증금은 평균 4460만원에서 5005만원으로 12.22%(545만원) 올랐다.
이처럼 권리매매 시세가 오른 것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이유는 사회 구조적인 이유로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심각한 취업난과 50대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20대 청년과 50대 이후 퇴직자들을 창업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주로 3~40대 청장년층에 집중됐던 창업자의 범위가 최근 2~3년 간 20대와 50대까지 넓어졌다는 것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당사를 통해 권리매매 거래를 완료한 자영업자들의 연령분포를 보면 20대 청년층과 50대 이후 퇴직자들의 비중이 기존 15~20% 수준에서 최근 1~2년 간 40% 선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그러나 이들은 창업 전반에 대한 경험치(20대)나 순발력(50대)이 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인수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권리금 시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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