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기세를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이 확실시 되면서 자영업계가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다.
정부는 지난 달부터 한국전력 원가 논의 등을 통해 공공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는 중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6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은 원가보상률이 86%에 불과해 사업을 할수록 손해가 난다며 원가 보상률을 100%에 맞추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을 16.2%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부는 7월부터 전기요금을 연료비에 연동해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어떤 식으로든 전기요금은 오를 것이라는 의미다.
상하수도 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서울시는 상수도 요금을 최고 17%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하반기에 상수도 요금의 10%를 인상할 방침이다.
또 전주시는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은 각각 18.36%, 90.9% 인상키로 결정했으며 대전시는 7월부터 요금을 인상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자영업자들은 암울한 심정이다. 전기요금과 상하수도 요금은 점포에서 지출되는 고정비에 해당되기 때문에 매출이 좋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특히 음식점이나 PC방 등 요금인상 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종 종사자들은 물가상승 여파, 여전한 서민경기 불황 등으로 매출이 쉽사리 오르지 않는 실정이라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고정비 지출이 늘어나면 점주 입장에서는 다른 부분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이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하게 된다"며 "점주들이 운영의 묘를 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