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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6-17 조회수 : 2503
[기고] 성공 뒤에 빛나는 눈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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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6-17 조회수 : 2503
[기고] 성공 뒤에 빛나는 눈물의 의미

[기고 =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장] 우리는 항상 새로운 도전 속에서 살아간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이유가 어디에 있던 살아가면서 창업이라는 단어와 한번은 직면 한다. 그리고 창업을 결심하는 모든 사람들은 성공할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 누구도 실패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은 실패 너머에 있고 그것을 넘으려면 고통과 인내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각오가 있다면 창업은 도전할 만한하고 그 대가를 반드시 지불하고야 마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여러 가지 환경이 녹녹치 않다. 이는 어려운 창업환경을 대변하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그 만큼 기회도 있다는 반증이다. 창업을 생각하는 많은 이들은 화려한 성공으로 가능한 최상의 상황에 젖어든다. 시작도 하기 전에... 그 이유는 한 가지 빨리 쉽게 돈을 벌려는 자기 욕심 때문이다. 이런 창업자의 자세는 아이템이 내게 맞는지도 따져 보지 않고 창업을 하기 때문에 실패와 빨리 만나고 실패와 직면했을 때 쉽게 좌절하고 만다. 채 1년도 못가서 없어지는 브랜드들이 생겨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IMF이후 대량 실업사태의 탈출구로 여겼던 창업은 짧은 시간에 급성장 했으며, 경험이 부족한 이들의 창업을 프랜차이즈가 주도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의 창업시장은 세분화되고 정교해지면서 준비 없이 시작하면 백전백패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 때 더 빛을 발하는 점포도 분명 있다. 경기라는 것은 항상 좋을 수 없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창업의 기회도 분명 있다. 다만 접근하는 방법이나 마음가짐이 어떤가가 더 중요하다. 초보창업자는 다음 몇 가지 방법을 명심해야 한다. 창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따져보아야 할 3가지 원칙이 있다. 바로 적합성, 수익성, 영속성이다.


첫 번째는 적합성이다. 간단하다. 내게 맞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돈이 되는 아이템, 잘 된다고 소문난 아이템을 중심으로 창업을 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문제는 그 아이템이 뜨는 아이템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아이템이 나에게 적합한가를 먼저 따져보아야 한다. 이것이 창업자가 업종이나 아이템을 선정하는 가장 첫 번째 원칙이다. 아무리 유망하고 돈이 되는 것이라 할지라고 내가 할 수 없고 내가 하기 힘든 것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두 번째는 수익성이다. 내가 맞는 아이템은 선택을 했으면 그 아이템의 수익성을 따져보아야 한다. 수익성은 단순 수치로 따지는 것이 아니라 투자대비 수익성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업은 적정 수익이 있기 마련이다. 적게 투자해서 많이 버는 아이템을 찾는데 그런 아이템은 없다.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최선을 다해서 운영을 한 후 발생되는 수익이 투자비용 대비해서 어느 정도 인가를 따져보아야 한다. 많은 것이면 좋겠지만 내게 적합한 아이템을 선택했다면 적정 수익성만 돼도 충분히 진행이 가능하다. 이는 흔히 말하는 식으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도 버는 것”이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세 번째는 영속성이다. 일반적으로 창업자들은 빨리 벌고 싶어 한다. 이 생각도 고쳐야 한다. 쉽게 빨리 벌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면 당연히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하기 싫은 일은 돈이 많이 벌리더라도 길게 할 수가 없다. 속된 말로 빨리 돈을 벌고 다른 아이템으로 시작하면 된다고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아이템이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3가지 원칙 외에도 성공 창업을 위해서는 짚어야 할 요소들이 많이 있지만 이 원칙을 골격으로 삼으면 불경기에도 끄떡 없는 창업을 할 수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 창업시장이 이와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창업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 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하고 실속 있는 창업시장의 기반이 만들어 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과거 바람처럼 왔다가 사라진 수많은 아이템들의 역사를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짐작이 된다. 돈을 쫒아 다니면서 적성 무시 하고 준비도 없이 창업한 초보 창업자들의 결말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적게 벌더라도 하고 싶은 오래도록 하면서 행복한 것이 가장 성공적인 창업이 아닐까?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아주 작은 초밥 집이 있다. 작은 가게 안은 스탠드 의자 6개 와 4인 테이블 2조가 전부다. 실내는 분위기는 그저 단정한 느낌의 평범한 가게다. 주인이 직접 초밥을 만들어 주면서 종업원 1명과 운영을 하고 있다. 2명이 활어 초밥을 양껏 먹고 우동 하나 나눠 먹으면 29,000원 행복감을 느낀다. 갑자기 화려하고 큰 회전 초밥 전문점에서 먹은 초밥과 가격이 떠오른다. 기분이 언잖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이곳이 훨씬 높다. 이집 주인은 이곳에서 5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 달에 500만원을 번다.


26㎡ 가게에서 하고 싶은 요리하면서 한 달에 5백 만원을 번다면 이 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일은 없다. 성공창업은 이런 것이다. 조리 기술을 배워야 하고 그리고 숙련 시켜야 하고 준비해서 작은 가게를 열어 안정적인 매출을 위한 고객 확보하는데 까지 흘린 주인장의 땀과 쏟은 열정, 그리고 시간을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쉽게 뚝딱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믿고 서둘러 창업하는 지금의 창업 관행에서 반드시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가장 바람직한 소자본 창업의 전형이다.


창업은 이런 것이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도 버는 생활의 연속이지, 투자한 만큼 이윤을 뽑아내는 게임이 아니다. 특히 소규모 창업은... 성공을 하려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고 그것을 완성시키기 위한 쉼 없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창업은 대박을 터트리는 수단이 아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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