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점포 보증금이 평균 335만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과 달리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자영업자들의 점포 임차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 상반기 들어 자사에 매물로 등록된 서울소재 점포 중 주소 정보가 입력된 점포 4794개의 임차보증금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소재 점포들의 올 2분기 평균 보증금은 477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5106만원에서 335만원(6.56%)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져오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서울 소재의 점포 보증금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계속 떨어진 끝에 지난해 2분기 4285만원으로 바닥을 쳤고 지난해 3분기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3개 분기 연속 상승하던 중이었다.
이처럼 평균 보증금이 9개월 만에 하락한 것은 1차적으로 국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하반기 소비위축을 우려한 자영업자들이 점포 임차계획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올해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