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부터 6월사이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1/4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있다는 것과 함께 근본적으로 커피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해 들어 등록된 서울소재 점포 중 29개 주요업종 매물 5046개를 분기별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커피전문점 평균 권리금은 1분기 1억1902만원에서 2분기 1억5550만원으로 3648만원(30.65%) 늘었난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2분기 1억1493만원이던 권리금이 2009년 2분기에는 1억3675만원으로 19%(2182만원) 올랐고 2010년 2분기에도 다시 5.74%(785만원) 오르는 등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 2분기 역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7.53%(1090만원) 올라 있는 상태다. 2008년에 비해서는 3년 만에 35.3%(4057만원) 올랐다.
이처럼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오르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커피 소비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창업 수요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
아울러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포 구입비와 매장 인테리어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커피전문점 매물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권리금은 평균 2억3000만원으로 전체 평균에 비해 47% 이상 높았다. 특히 대형매장이 대세인 까페베네, 할리스, 이디야 등 메이저 브랜드 가맹점 매물들은 책정된 권리금만 5~8억 원 수준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커피전문점 매장의 평균 면적이 33~50㎡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7~80㎡로 늘었다”며 “더구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건물의 1~2층을 모두 임차해 사용하는 등 매장이 대형화되고 있어서 권리금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커피전문점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은 고시원이었다. 고시원 권리금은 올 1분기 1억4578만원에서 1억7942만원으로 3364만원(23.08%) 올랐다.
이어 제과점 권리금이 1억8378만원에서 2억368만원으로 1990만원(10.83%) 올랐다. 제과점은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이 난다는 인식이 강해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면서 권리금이 다시 오르고 있는 상태다.
반대로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업종은 레스토랑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 권리금은 1억7794만원에서 1억2550만원으로 5244만원(29.47%) 떨어졌다.
레스토랑은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고 경기 상황에도 민감한 업종이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창업수요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호프·맥주전문점 권리금이 1억5944만원에서 1억3488만원으로 2456만원(15.40%), 퓨전음식점 권리금이 1억4000만원에서 1억1954만원으로 2046만원(14.61%) 각각 떨어졌다. 호프·맥주전문점은 그러나 여름철이 성수기여서 3분기 들어서는 권리금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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