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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6-29 조회수 : 2247
[단독] 자영업자 절반이 생계형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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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1-06-29 조회수 : 2247
[단독] 자영업자 절반이 생계형 창업

창업자 중 절반이 8000만원 이하의 창업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생계형 소자본 창업자의 비율이 절반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450명)의 49%(221명)가 3000~8000만원 사이의 비용으로 창업했다고 답변했다.

8000만원 이하의 비용은 1~3000만원의 보증금과 5000만원 이하의 권리금으로 지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흔히 회자되는 생계형 소자본 창업의 전형이다.

9000~1억5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28%(127명)로 뒤를 이었다. 이 구간 역시 소자본 창업으로 볼 수 있지만 지출되는 권리금이 최고 1억 원 선이어서 온전한 의미의 생계형 창업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어 1억5000~2억5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15%(68명), 2억5000만원~4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4%(18명), 4억원 이상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4%(16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말로만 떠돌던 소자본 창업자의 비율이 수치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울러 98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2008년 국제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창업자들이 동원 가능한 비용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간접 증명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문제는 이에 따라 창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업종도 줄었다는 점이다. 800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창업 가능한 업종은 중소형 동네 PC방, 분식점, 소형 판매점 등으로 생계유지 정도가 가능할 뿐, 부의 재창출이 쉽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들 업종으로 돈을 많이 번 창업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이 제한적이고 진입장벽도 거의 없기 때문에 생계형 소자본 창업자들은 다시 그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결국 생계형 창업자 중 대부분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소자본 창업자 비율이 절반에 가깝다는 것은 여전히 내수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창업 역시 투자비용에 따라 수익 규모가 달라지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정대홍 팀장은 “더구나 지난 4월 중순 이후부터는 자영업 경기가 다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생계형 창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창업할 계획이 있다면 비용을 최대한 줄이거나 반대로 넉넉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최대로 키운 후 수익을 보는 등 확실하고도 안정적인 영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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