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중 절반이 8000만원 이하의 창업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소자본 창업이 강세를 띠고 있는 것.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50명의 49%(221명)가 3000만~8000만원 사이의 비용으로 창업했다고 답했다.
8000만원 이하의 비용은 1000만~3000만원의 보증금과 5000만원 이하의 권리금으로 지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전형적인 생계형 소자본 창업이다.
9000만~1억5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28%(127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1억5000만~2억5000만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15%(68명), 2억5000만~4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4%(18명), 4억원 이상 지출했다는 응답자가 4%(16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소자본 창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창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업종도 줄고 있다. 8000만원 이하의 비용으로 창업 가능한 업종은 중소형 PC방, 분식점, 소형 판매점 등으로 말 그대로 생계형 창업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다.
선택할 수 있는 업종이 적다보니 해당업종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많은 생계형 소자본 창업자들끼리 경쟁을 하다 실패를 보는 악순환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자본 창업을 하기 보다는 투자 규모를 늘려야 비교적 경쟁이 덜한 시장에 들어갈 수 있어 실패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