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노동자 최저임금이 4580원으로 확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의결권을 가진 위원 19명 중 12명이 찬성함에 따라 내년도 최저임금을 4580원으로 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현재 최저임금 4320원에서 6%(260원) 오른 금액이다.
최저임금은 아르바이트 학생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이를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갈등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상태. 이번 인상안도 우여곡절 끝에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마무리됐다.
최저임금이 소폭 인상으로 끝나는 성과(?)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써야 하는 점주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파트타임 근무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은 PC방, 편의점 등 서비스·판매 업종은 그 부담이 눈에 띄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PC방 업종은 전면금연, 저가요금 경쟁 등 업종 자체의 악재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인건비 부담이 더해짐에 따라 점주들의 부담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 마포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박영욱(49, 가명) 점주는 “이대로라면 아르바이트생 1명 채용 시 월 기준 약 90만원에서 100만원은 들어간다"며 "중소형 매장 업주들은 당연히 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매출이 안나오는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 자영업계의 위기는 심화될 수 밖에 없다"며 "인건비 인상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