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라인뉴스 = Pnn뉴스/민승기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으로 인한 피해가 속속들이 일어나고 있다.
부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A업주는 프랜차이즈 가맹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A업주의 말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와 약속한 것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창업 시 가장 중요한 상권 분석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지금 매장이 있는 곳은 몇 년 전 PC방이 있던 자리로 허가 여부만 고려한 것 같다. 현재 매장 주변은 재개발 지역으로 상권 자체가 아예 없다"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매장 인테리어 역시 문제가 많았다. A업주는 "좌석 간 공간 확보가 되지 않지 손님들이 부딪히기 일쑤, 불편 신고도 많이 들어오며 싸움도 자주 일어난다"라고 전했다.
또 "흡배기 시설을 어떻게 해놨는지 담배 냄새가 전혀 빠지지도 않고 공기 순환도 하나도 안 된다. 또 천장의 에어컨 시설은 어떻게 해놨는지 손님들의 불평이 이어질 정도로 큰 소음이 난다"며 계속된 불만을 털어놨다. 이러한 문제로 한 번 온 손님이 재방문하는 경우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문제는 계속 있었다. 창고로 쓰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벽으로 막아 버린 것. 이로 인해 공간 낭비는 물론 에어컨의 공기 흐름을 막아 매장 환경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심지어 네트워크실, 일명 허브실은 베란다에 방치해 올 여름에는 열을 받아 큰 손상까지 입었다.
현재 A업주는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해당 업체 측은 배째라는식으로 오히려 가맹비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A업주는 "프랜차이즈로 인해 피해는 보았다면 개인적인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민사소송으로 끌고 가는 것은 힘들다. 보상도 적고 판결 위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마도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피해를 입은 업주들이 상당할 것이다. 유사한 경험이 있는 업주들이 함께 진행하면 부담은 적어지고 보다 유리한 판결을 끌어낼 수 것"이라며 피해 업주라면 함께 나서 줄 것을 부탁했다.
비슷한 일은 경기도 지역의 다른 프랜차이즈를 가맹한 B업주에게도 일어났다.
특히 B업주는 흡배기나 소음 등 설비에 대해 큰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 문제로 인해 자세한 내막은 밝히지 않았지만 운영상 꽤 애를 먹은 것으로 보였다.
위의 두 업주에게서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규모 혹은 PC댓수를 기준으로 한 통견적을 받아들인 것과 잘 모른다는 이유로 프랜차이즈에게 전적으로 맡긴 것.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B업주는 당부했다
B업주는 "처음 PC방 사업을 시도하는 분들이 주의해할 점은 세부 견적과 공정표다. 보통 프랜차이즈에서 제시하는 통견적이 아닌 닥트, 목공, 전기 등 세부 견적을 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세부 견적이 있어야 문제 발생 시 견적에 합당한 시공이 됐는지를 따져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정표에 대해서도 "올바른 시설과 방법으로 시공됐는지,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투명성이 있어야 부실 공사, 편법 공사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창업이던 프랜차이즈 창업이던 피해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업주 관여다. 소위 인테리어 작업 시 업주가 자주 방문하면 업자들이 작업을 편하게 하지 못해서 싫어한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짚어보면 대충 진행하거나 소홀한 경우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프랜차이즈를 통하더라도 인테리어 시공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감시가 잘 이루어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업주일수록...[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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