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개발한 상권분석 프로그램 '지오비전'이 스마트폰 어플 형태로 무료 공개된다.
SK텔레콤은 "지오비전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반인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SKT측은 자사 가입자가 아니라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지오비전은 SKT 가입자 2650만명의 동선을 바탕으로 구축된 프로그램이다. 2006년 이후 기지국에 잡힌 가입자들의 실시간 이동 상황을 분석해 둔 자료가 바탕이 됐다. 원래 이 자료는 요금제 개발을 위해 구축된 것이나 상권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닿았다는 것이 SKT측 설명이다.
SKT는 이처럼 방대한 자료에 3400만명에 달하는 OK캐쉬백 회원들의 포인트 적립 정보까지 합쳐 종합적인 상권분석 프로그램을 도출해냈고 이것이 바로 지오비전이 됐다.
이에 따라 어플 사용자는 본인이 있는 곳의 지도를 띄우고 손가락으로 구역을 지정하면 최근 1년 간 해당 지역에서 일어난 업종별·월별 매출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를 선택하면 시간대별 매출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있다.
이에 따라 예비 자영업자들이 매출신장 전략을 세우는 것은 물론 물론 고객들도 손님이 붐비는 시간을 피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지금까지 나왔던 분석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장 방대한 표본을 사용한 것이어서 양호한 신뢰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영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환 대표는 "다만 자영업은 상권과 점포, 유동인구와 점주가 모두 어울려 지출과 수입이 교차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셀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한다"며 "분석 프로그램을 맹신하는 자세는 곤란하며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