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종합지원에 나선다.
경기도는 그동안 창업교육과 자금지원 위주로 돼 있던 자영업자 지원책을 경영과 교육중심으로 전면 손질하는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 맞춤형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해 실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도는 우선 성공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실전전문 교육과 현장실습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그동안 경기도는 12시간의 기본교육을 이수하면 무조건 자금을 지원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전과 현장 양 부분의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또 자영업자들의 창업 후 사후관리에서 경영안정화까지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가 이처럼 자영업자의 체질 강화에 나선 것은 자영업자 수가 늘고 있지만 이들의 3년 이내 폐업률이 60.5%에 달하고 있기 때문. 창업자 중 절반 이상이 3년도 채 못가 사업을 접고 있다는 의미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계속 늘어나 경제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경기도 내 창업자 수는 24만7000명 선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만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폐업자 수도 19만1700명 선으로 전년 대비 5000명 증가했다.
경기도는 자영업자 수가 증가세에 있는 것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 등에 따른 제조업 부문의 고용 감소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최저임금으로 시간제 일자리보다 자영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에 따르면 이들 자영업자는 창업 시 평균 3686만원의 부채를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 순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141.3%를 기록하는 등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준비된 창업을 강화하고, 창업 후에는 사후관리를 지원하므로 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정기간 후에는 자생력 강화와 기반조성에 초점을 두고 자영업자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