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만6000명 늘어 200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자영업자가 지난해 7월보다 19만6000명(3.5%) 늘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세 이상에서만 52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이는 직장에서 은퇴한 50~60대의 창업과 재취업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06년 600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1월 520만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7월 현재 586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자영업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자영업자 수 증가폭이 최근 들어 커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 8월 5만3000명, 9월 8만8000명을 기록한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올해 4월 16만3000명, 5월 18만6000명, 6월 16만9000명 등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후 자영업에 나서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비교적 창업장벽이 낮은 도소매업, 음식업 및 주점, 숙박업 등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월 평균 소득은 약 150만원 수준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마저도 새로 시작한 자영업소 중 절반 가량은 3년이 지나면 폐업에 들어간다.
문제는 이처럼 자영업을 둘러싼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감지하지 못하고 무조건 창업하고 보자는 일부 예비 자영업자들이다. 경쟁이 심화되면 생존률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지만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창업에 나서는 케이스가 함께 늘고 있는 것이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자영업은 겉으로는 쉬워 보여도 그 어느 직장보다 힘들고 성공으로의 길도 험난한 분야"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하며 성황리에 영업 중인 점포를 인수해 시작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