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창업시장에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각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초보 창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대전에 사는 A씨는 음식점을 창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방송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모프로그램 담당 PD라고 밝힌 상대는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에 A씨의 점포를 소개하고 싶다며 편집비용으로 250만원을 부담하라고 했다.
초보 창업자인 A씨는 홍보 효과를 기대,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방송사 측에 확인해본 결과, 사기였음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제 방송국 관계자는 "점포가 언론에 의해 자발적으로 소개되는 경우, 이에 대한 직접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는 광고내용이 아닌 이상 거의 드물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맛집 소개 프로그램이 워낙 많다보니 웬만한 대형 업체는 한번쯤 다 방송을 탄 마당에 큰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소개되는 매체가 어떤 곳인지 확인해보고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서울에 사는 B씨는 인터넷 창업컨설팅업체를 통해 점포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허위·과장 매물로 인해 수차례 정신적·시간적 피해를 입었다.
인터넷 상으로 점포를 고르고 상담을 받으러 업체를 방문하면 해당 점포가 이미 팔렸다며 업체가 의도한 매물을 권유하는 수법이다. 이들 업체는 예비 창업자들의 눈속임을 위해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들을 허위로 노출시키는가 하면, 유사 브랜드로 창업을 권하기도 한다.
이 밖에 전문가를 사칭, 동업을 권하고 창업자금을 가로채는 일당도 적발된 사례가 있어 창업자들은 누구를 믿을지 혼란스러운 상황. 특히 최근에는 유사수신행위 사기까지 버젓이 자행되는 등 수법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일부 초보 창업자들은 막대한 가맹비용을 감수하고 프랜차이즈를 선택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비용만 받고 도주하는 등 온전히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또 창업전문컨설팅 회사에 의뢰하더라도 과연 공신력 있는 회사인지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최근 공정위는 창업자문사들의 부당 광고행위를 적발하고 이에 대해 시정조치한바 있다. 점포라인은 이 조사에서 부당광고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업계 1위의 선명성을 확고히 했다.
자금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할 것 같은 창업. 이 꿈이 범죄자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창업자들의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믿을 수 있는 업체는 조금만 정보를 수집해보면 알 수 있다"며 "인터넷 정보를 최대한 선별해보고 정보 신뢰성도 직접 체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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