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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12-20 조회수 : 2134
소상공인 10명 중 9명, '현상유지도 간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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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12-20 조회수 : 2134
소상공인 10명 중 9명, '현상유지도 간신히'

최근 1년 간 충북지역 소상공인 중 93.9%가 경영 적자 내지 현상유지 수준으로 자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이 지역 자영업체 18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충북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느끼는 체감경기에 대해 92.8%가 '매우 어렵거나 다소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또 최근 1년간 경영수지를 묻는 질문에 93.9%는 '적자 내지 현상유지 수준'으로 답해 전년대비 18.6% 증가했다.

동종업계 경쟁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50.0%가 '과잉 경쟁상태', 35.8%가 '다소 경쟁상태'라고 답했다. 또 자신의 영위 업종에 대기업이 사업에 참여 또는 진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63.9%가 '했다'고 응답해 전년도 보다 11.7% 상승했다. 대기업 진입으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됐는지 여부에 대한 항목에도 84.4%가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다음 정권은 이 부분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으로 폐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한 응답자는 전체의 76.6%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기업경영 만족도부문을 보면 자신이 소득 계층 어디에 속해 있는지에 대한 항목에서 43.9%는 '빈곤층'이라고 대답했으며 사업경영 만족도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신의 사업을 자녀에게 승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78.4%가 '아니다'로 답해 대부분 소상공인은 사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차기 정권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36.7%가 '대기업 소상공인업종 진출제한'을 꼽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충북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들의 처지와도 별다를 것 없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경우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에 따른 어려움이 지방보다 컸으면 컸지 작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현재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극에 달한 상황인 만큼 차기 정부의 자영업계 지원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 시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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