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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1-25 조회수 : 2010
불황이니까 싸게 판다?... "제 살 파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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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1-25 조회수 : 2010
불황이니까 싸게 판다?... "제 살 파먹기"

경기 불황이 길어지자 가격을 내려서라도 고객을 늘리려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안양에서 부대찌개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1인 분에 7000원을 받고 있는 부대찌개 가격을 5000원으로 내릴까 고민 중이다.


A씨는 안양 오피스 상권 내 점포에서 점심과 저녁 장사를 하고 있는 상황. 경기가 나빠지면서 점심시간 손님이 부쩍 줄었다는 A씨는 최근 단골손님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5000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 자주 못 온다는 것.


A씨는 “난국 돌파를 위해 점심시간에 한해 5000원으로 가격을 내리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A씨의 이 같은 생각은 단기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봐선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가격을 내리기는 쉽지만 다시 올릴 때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 또 나날이 오르는 원자재 물가도 가격 할인에 또 다른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뻔하다.


A씨의 고민을 접한 다른 점주들은 가격을 낮추기보다 서비스 질을 향상하라고 조언한다. 서울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밥을 무제한 주는 것이 가격 낮추는 것 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이 점주는 “어차피 원가가 오를 것이기 때문에 다시 가격도 올리게 돼 있다”며 “어렵더라도 가격을 유지하면서 후식으로 과일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법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다른 점주들도 대부분 이와 비슷한 의견이다. 서비스 가격은 향후 가게 매각 시 권리금 측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서비스에 집중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생존을 위한 점주들의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서비스 가격은 결국 가게 가치와 직결되므로 이를 낮추는 것은 제 살 파먹기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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