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무거운 장바구니를 안방까지 배달해주는 ‘무료배송서비스’ 실시 시장이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34개 시장에서 실시하던 무료 배송 서비스를 올해는 20개 시장을 추가해 총 54개 시장으로 확대하고 자전거 보관대, 쇼핑카드도 추가로 비치해 시민들이 불편없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8일(월) 밝혔다.
현재 관악구 신원시장, 돈암 제일시장, 수유 재래시장, 송파구 석촌 시장 등에서 무료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공동배송서비스는 손님들이 구매한 물건을 공동배송센터에 맡기면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이용해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로 그동안 물건을 직접 들고 운반해야 했던 불편 때문에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이용했던 여성과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시는 추가로 공동배송센터를 설치할 전통시장을 3월 8일(금)까지 모집하며, 상인조직이 있는 등록시장, 인정시장, 상점가가 자치구에 신청을 하면 심사 후 최종 대상 시장을 선정한다.
공동배송센터 설치 시장으로 선정되면 배송차량 및 운영집기 구입비, 초기 운영비 및 인건비 등 최대 4,500만원까지 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신규로 선정된 20개의 시장에 대해선 배송서비스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배송전담인력에 대한 초기 인건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쾌적한 전통시장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붕에 아케이드를 설치해 비나 눈이 와도 장을 보는 데 지장이 없게 하고 쇼핑카트도 비치해 오랜 시간 장을 볼 때도 불편이 없도록 하고 있다. 고객쉼터도 만들어 장을 보는 중간 중간 휴식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상인들이 경쟁적으로 물건을 점포 앞으로 내놓아 쇼핑시 불편을 겪었던 환경도 상인 스스로 상품 진열 제한선인 고객선 지키기 캠페인을 펼쳐 카트나 유모차를 끌고 쇼핑을 하는데도 지장이 없도록 했다.
강희은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전통시장 무료배송서비스는 주 이용고객인 주부․어르신들의 수고스러움을 덜어주고 한번 방문시 다양한 물건을 구매하는 구매력 증가로 이어 진다”며 “대형마트와의 경쟁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