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일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소상공인 체감경기 동향지수(BSI)는 1월 65.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24.3포인트, 전년동기 대비 17.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에 54.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상공인 체감경기 동향지수는 소상공인진흥원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3천200개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동향을 조사해 매달 발표하는 것으로 기준치는 100.0이다. 즉 지수가 기준치 미만이면 경기를 안 좋게 보는 이들이 좋게 보는 이들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영업자들이 앞으로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것도 문제다. 자영업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인 상황. 2월 예상경기 BSI는 83.6으로 전달보다 10.1포인트 떨어졌다. 예상경기 BS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기준치를 밑도는 등 확연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자영업자의 몰락이 규모가 적을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아파트와 대로변 상가는 최소 보증금 4천만~5천만원에 월세 100만~200만원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있어 적자가 나더라도 적어도 2~3년 정도는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가 골목길 상가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40만원인 경우가 많아 밀린 월세로 보증금을 다 날리고 난 뒤 1년도 안 돼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영업이 끝난 뒤 얼마라도 남는 것도 한푼도 남지 않는 것은 체감하는 느낌 자체가 다르다.
점포라임 김창환 대표는 "자영업도 경제 영역인 만큼 규모의 원리가 적용된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을 모은 뒤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