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첫 번째 서울형특화산업지구인 ‘성수 IT 산업개발 진흥지구’가 본격적으로 육성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소재 상권도 덩달아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서울의 중소제조업 기반 견고화 및 차세대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로 귀금속’, ‘성수 IT’, ‘마포 디자인 출판지구’의 3개 특화산업지구 진흥계획 고시를 계기로, 금년부터 성수 IT 산업개발 진흥지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5일(화) 밝혔다.
서울시는 <성수 IT 지구>를 수제화, 인쇄, 자동차정비업 등 기존 전통산업과 첨단 IT기술 융합모델로 발전시키고, 유기적인 기업지원시스템 구축해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역동적인 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성동구 성수동 준공업지역 일부(539,406㎡)에 지정된 성수IT지구에는 ’11년 9월 기준, 총 271개의 IT/BT/R&D기업이 집적해 있으며 이는 지구내 전체 기업의 17.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값싼 중국산 수제화의 대거유입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성수동 영세 수제화 제조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태그를 활용하는 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수제화에 칩을 내장하여 수제화의 원산지, 소재, 구매자 이력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수수제화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중국산제품과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또한, 작년 10월부터 수제화산업 기술개발에 1억원을 투입하여 풋 스캔(Foot Scan)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금년 하반기 중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수제화를 구매할 경우 발을 기계에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발의 길이, 넓이, 발 형태 등이 측정되어 빠른 시간 안에 소비자의 발에 맞는 수제화 제작․구매가 가능하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성수IT지구 육성을 통해 성수동에 집적한 IT산업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 육성 및 쇠퇴하는 중소제조업의 발전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성수IT산업개발지구내 강소기업의 성장을 돕겠다”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방침을 접한 지역 내 자영업계도 덩달아 신을 내고 있다. 2011년 구로와 금천 디지털단지의 발달과 이로 인한 지역 상권의 부활을 지켜본 전례가 있기 때문. 업계는 성수동 역시 이와 비슷한 과정을 통해 점포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현재 서울 상권 대부분은 고착화된 상황으로 신규 유망 상권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성수동의 경우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