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방생산자와 도시소비자가 직접 만나고, 도시농업 관련 각종 체험·문화행사가 어우러진 ‘2013 서울시 농부의 시장-도심공원’을 4.20(토) 북서울 꿈의 숲을 시작으로 11.1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10시~17시) 개장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농부의 시장’은 도심의 공공장소에 장터를 열어 시·도 추천 농수특산물과 서울 근교 도시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우리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도·농 상생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광화문 시민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1곳에서만 운영됐던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올해는 12곳으로 확대(도심공원 3개소, 한강공원 9개소)하여 운영되며, 한강공원 농부의 시장은 지난 4.12(금) 여의도를 시작으로 개장·운영중이다.
서울시는 농부의 시장을 통해 지방의 농부들에게는 정기적인 판매 기회를 주고, 도시의 소비자들에게는 값싸고 싱싱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20일(토)부터 시작하는 도심공원 농부의 시장에선 ▲지자체에서 추천한 생산농민 및 단체의 직거래장터 ▲도시농부의 판매장터 ▲초청 생산자 부스 ▲바른먹거리 캠페인 ▲농부스타일 사회적경제 부스 ▲각종 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전개된다.
먼저, ‘지방 생산농가의 직거래장터’에선 가평 잣, 서산 마늘, 인제 산마늘·곰취 등 59개 시․군 우수 농수특산품 340여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특히 해당 시·군에서 엄선 추천한 생산자의 우수 상품으로 품질이 보장되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주 지방의 축협에서 특장차를 이용해 우리 한우를 직거래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또 ‘도시농부 생산자 판매장터’는 도시농부(단체)가 참여, 도시농부만의 스토리를 담아 생산한 농산물과 농업관련 재료 등을 판매한다.
‘도시농부 생산자 부스’는 지역생활협동조합, 마을 공동체에서 생산한 유기농산물과 식품을 비롯해 도시텃밭을 가꾸기 위한 각종 농업 자재들로 직접 제작, 판매하여 색다른 도시농업 전파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쪽에서는 ‘전통시장’코너가 마련되어,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는 물론,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판매하는 모듬전 판매 등을 통해 먹거리 공간을 푸짐하게 해 줄 예정이다.
농부의 시장 내에서는 ‘이야기 농부’ 부스를 운영한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농부 또는 모범적 사례를 가진 농부 등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농부를 소개하는 코너로, 온라인 신청 또는 추천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한다.
‘농부스타일’ 부스도 농부의 시장을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이는 성장과 경쟁 위주의 도심 삶 속에서 한 템포 느린 자신만의 삶의 대안을 찾아 농부의 나누는 마음으로 기업을 일구는 참가자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으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공정무역, 청년기업, 소셜 벤쳐 등을 초대해서 운영한다.
또한 부대행사의 하나로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바른음식을 구별하여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농부의 시장 블로그를 통해 사전 신청 후 소정의 참가비를 납부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이 밖에도 농부의 시장 내에서는 각종 문화공연을 장터 곳곳에 배치해 소규모 위주의 공연을 매주 운영하여 장터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농부의 시장을 통해 도시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지역주민이 농어촌과 소통․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다”며, “올해는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정겨운 장터를 만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서 농부의 시장이 개최하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