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매업은 영세성, 재무성과 열위, 개인사업자 위주, 협소한 매장면적과 낮은 체인화율 등의 특징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소매업의 특성분석과 자생력 강화방안'을 16일 발표했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소매업은 5인 미만 영세사업체 비중이 2010년 92.2%로 서비스업 평균(83.5%)보다 높고 특히 소매업의 42%는 1인 사업체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서울시 소매업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약 6.3억원으로 서비스업 평균의 36%이다. 특히 영세소매업은 1.9억원으로 소매업 평균의 30.6%에 불과할 정도로 매출액이 낮다.
2010년 개인사업체 비중은 91.1%로 유사업종인 도매업(69.2%)이나 서비스업(82.0%) 수준 이상이다.
서울시 소매업의 체인점 가입 사업체수는 2005년 7,522개에서 2010년 8,158개로 연평균 1.6% 증가했으나 체인점 가입비율은 6.8%로 저조하다. 종합소매업의 체인화율은 19.8%로 높지만 체인화 편의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2∼3%대에 불과하다.
아울러 서울시 소매업의 창·폐업구조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이고, 창·폐업 사업체의 대부분이 영세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서울시 소매업의 창업률과 폐업률은 각각 15.3%, 15.5%이고, 창업 및 폐업 사업체수는 각각 18,349개, 18,586개로 도매업의 2.1배, 2.7배 수준이다.
특히 소매업은 지난 10년간 2002년, 2007년 두 해를 제외하고 모두 폐업규모가 창업규모를 상회한다.
소매업체의 인구대비 밀집도와 소매업체수의 증감률을 이용해 상권유형을 분석한 결과, 소매업의 사양화 지역은 상대적으로 서북권과 동북권에 많이 포진했다.
전반적으로 서북권과 동북권이 사양화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한 반면, 동남권은 생존유지 및 진입지속지역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레드오션), 동작구(사양화지역)를 제외한 서남권은 대부분 진입지속 및 생존유지지역이고, 중구(레드오션)를 제외한 도심권도 생존유지지역에 해당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개인 사업자들의 영세함이나 협소한 매장면적은 서울의 자영업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좋은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찾아내면 작은 점포에서도 연매출 10억대 매장을 만들 수 있는 만큼 점포 집적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