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줄곧 늘어났던 자영업자 수가 올해 7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년 고용동향 주요 특징과 2014년 고용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 수는 566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6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가 12만4000명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체감되는 자영업자 수 감소세는 더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경기둔화, 청년 취업난 등 영향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종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늘었었다"며 "최근에는 자영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새해에도 자영업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영업 포화상태, 유통 및 제과제빵 부문의 진입규제 등의 요인에 따라 자영업 진입자 수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 효과에 따라 자영업보다 시간제 근로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고용정보원 측의 주장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자영업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영업계는 포화상태"라며 "여전히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점포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