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강남역-서초 상권’이 홍대를 제외한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중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12월 한 달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내년에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권은?’ 제하의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이 선택된 곳은 강남역-서초 상권이었다.
구체적으로 강남역-서초 상권은 9호선 신논현역 5, 6번 출구로부터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위치한 역삼동 일대를 거쳐 삼성전자 서초사옥 일대로 이어지는 강남대로 양쪽 거리와 그 이면도로에 형성된 상권을 지칭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참여자 351명 중 ‘강남역-서초 상권’이 내년에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126명(36%)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강남역-서초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가 많은 것은 장기간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 강남역-서초 상권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남부의 교통 요지이면서도 인근에 입점해 영업 중인 회사가 많다.
이 때문에 강남역-서초 상권은 업무지구와 역세권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복합 상권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상권은 경기침체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불경기일수록 자영업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기 마련.
강남역-서초 상권 다음으로 기대를 많이 받은 곳은 건대입구 상권이었다. 건대입구 상권이 내년에 가장 주목받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91명(26%)으로 조사됐다.
건대입구 상권은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과 건국대학교 사이에 형성된 먹자골목 형태의 상권으로 점포 밀집도가 높은 데다 유동인구량이 많아 향후 몇 년간은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어 신촌-이대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 63명(18%), 명동-을지로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 36명(10%), 종로-인사동 상권을 선택한 응답자 35명(10%) 순이었다.
신촌-이대 상권의 경우 한동안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코스로 유명세를 타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명동-을지로 상권과 종로-인사동 상권은 복합 상권이긴 하지만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각각 업무지구와 문화지구의 특성이 강하게 발현됨에 따라 비슷한 수가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상권이라는 것은 경기상황과 소비문화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그 위상이 바뀔 수 있다”며 “자영업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를 수집하고 변화를 감지함으로써 상권을 선택할 때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