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은 뛰고 일식주점은 확 떨어졌다. 서울·수도권 상가 권리금의 업종별 명암이다. 점포거래소인 점포라인이 올 3~4월 매물로 등록된 서울·수도권 1326개 점포의 상가 권리금을 24개 업종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1년새 PC방 권리금(1억3781만원)이 50%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PC방은 ‘셧다운제(심야시간 규제)’ ‘금연법’ 영향으로 2011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점포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부각된 것으로 점포라인은 분석했다. PC방 내 먹거리 제공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키즈카페(1억1645만원)·당구장(8247만원)이 각각 41%, 40% 상승했다. 스크린골프장(2억3000만원)은 30%, 편의점(8220만)이 23% 올라 뒤를 이었다. 키즈카페와 스크린골프장은 이용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일식주점(8711만원)과 피자점(5307만원) 권리금은 1년새 각각 50% 떨어져 반 토막이 됐다. 2010년 이후 비슷한 분위기의 점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회전문점(1억93만원)·의류판매점(7844만원)도 각각 49%, 48%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권리금이 가장 비싼 업종은 스크린골프장(2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제과점(2억279만원)도 2억원이 넘는다. 피부미용실은 5099만원이었다. 한편 서울·수도권 상가의 평균 권리금은 9946만원으로, 1년새 1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