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수도권 점포 평균 권리금이 전년에 비해 23.96% 떨어진 가운데 카페 업종은 오히려 고공행진을 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매매 의뢰 건수가 150개 이상인 주요 29개 업종의 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5개 업종만이 권리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키즈카페다. 권리금이 전년 8,819만원에서 지난해 1억 912만원으로 23.73% 올랐다. 키즈카페는 아이를 데리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모들이 서로 육아 정보 등을 공유하는 소통 공간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일반 카페 역시 권리금 상승폭이 10.8%인 것으로 집계됐다. 카페는 2014년 8,204만원에서 지난해 9,090만원으로 권리금이 1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보다는 각 점주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은 점포가 더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당구장과 PC방, 피부미용실 등의 권리금이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당구장과 PC방은 가장 일반적으로 접근하는 창업 아이템이다. 당구장의 경우 6,339만원에서 6,546만원으로 3.27% 올랐다.
반면 적은 자본을 가지고 창업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떡볶이·튀김 전문점은 지난 2014년 1억 3,090만원에서 지난해 6,272만원으로 권리금이 52.09% 반토막 났다.
의류판매점과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각각 51.82%(1억 3,672만원→6,587만원), 46.2%(2억 9,053만원→1억 5,631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