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수익형 부동산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항아리 상권’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특정지역에 다양한 업종의 상가가 집중돼 있어 소비자가 머무는 시간이 긴 게 항아리 상권의 특징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곳에서 외식·쇼핑·문화생활 등 복합소비를 할 수 있는 항아리 상권이 조성되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D3블록에 2018년 5월에 들어설 예정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이 대표적이다. 공급면적 1만3280m², 2개층 77실 규모로 조성되는 이 상업시설에는 광교 원천호수 가에 짓는 ‘힐스테이트 광교 아파트·오피스텔’을 비롯한 인근 아파트 거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를 단지 내 이곳저곳에 분산 배치하는 대신 호수 주변에 지은 건물을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동으로 구성해 소비자가 다른 상가로 쉽게 이동하지 않도록 지을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이 상업시설은 원천호수를 끼고 있기 때문에 상가에서 차도를 건너지 않고 바로 호수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며 “입지가 좋은 데다 2019년까지 총 7000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공원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신한종합건설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짓는 ‘신한 헤스티아 3차 상업시설’도 항아리 상권을 표방하며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연면적 1만8305m², 지하 2층∼지상 2층의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되며 2017년 7월 입점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정보업체인 점포라인 염정오 상권분석팀장은 “항아리 상권에 투자할 때는 배후 소비층이 얼마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인근 아파트 가구 수, 소득 수준, 병원이나 학교 등 인구가 유입될 만한 주요 시설 등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