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홍대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500m 구간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서울을 대표하는 젊음의 거리이자 거리예술의 중심지로서 ‘홍대문화’에 대한 첫 인상을 주는 중요한 장소지만 시설은 낙후되고 거리공연과 걷는 인파가 뒤섞여 혼잡한 상황이다.
이 거리가 오는 11월, 버스킹 등 거리 예술문화 활동과 보행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진짜 ‘걷고 싶은 거리’로 변신한다.
현재 거리 내 공원 겸 공터로 활용하고 있는 부지에는 약 330㎡ 규모의 편의시설이 거리의 상징처럼 이색적으로 들어선다. 단차가 있는 거리 특성을 살려 상부에는 언덕 형태의 공연장을, 하부에는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휴식공간과 짐 보관소, 글로벌ATM 등의 시설을 갖춘다.
거리 곳곳에 관광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과 안내표지도 확충하고, 홍대 지역만의 특색 있는 거리문화예술 활동도 지역민과 대학,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상인과 주민도 함께할 수 있도록 참여의 폭을 넓히고 체계화 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홍대 걷고싶은거리’를 개선, 지역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문화예술 특화거리’이자 ‘배낭여행의 메카’로 특화하는 <홍대 걷고싶은거리 문화관광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대 지역은 ‘인디문화’의 발상지이자 ‘클럽데이’를 통해 클럽문화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자유로운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공항철도, 지하철 2호선, 경의중앙선 등 접근성이 좋아 외래 방문객도 많이 찾는 서울의 관광명소다. 최근 개별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도시민박시설 등 관련 서비스업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는 계획 수립에 앞서 지난 4월~6월 지역 문화예술인, 거리상인, 관광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와 수요조사, 국내외 방문객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생각하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구체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도 지역민이 참여하는 기획회의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30일(목) 14시 합정동 ‘신한류 플러스’에서 서울시 마포구 관계자와 거리 내 상인, 지역민, 문화예술인, 관광관련 종사자 등이 참석해 그동안의 협업과정과 이를 토대로 수립된 기본계획을 발표/공유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시는 발표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하고 거리조성에 대한 실시설계와 문화예술활동 운영계획 수립(7~8월) 과정을 거쳐 11월 말까지 조성공사를 완료, 거리예술 활동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홍대 걷고싶은거리가 런던의 브릭레인, 캠든타운과 같이 젊은 예술가들의 중심지이자 문화예술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홍대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 정체성은 살리고 편의성은 높여 여행객들의 문화예술여행 베이스캠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