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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6-12-30 조회수 : 10433
올해 수도권 점포 평균 권리금 역대 최저치…김영란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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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6-12-30 조회수 : 10433
올해 수도권 점포 평균 권리금 역대 최저치…김영란법 여파

올해 수도권 소재 점포 평균 권리금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점포라인이 자사 데이타베이스(이하 DB)에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매물 2만4286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보다 3.56% 하락한 851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소재 점포 권리금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과 이듬해인 2009년에도 1억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 아래로 떨어지더니 올 들어 하락세가 심화됐다. 이같은 권리금 하락세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 열풍이 지난해부터 점차 사그러들면서 자영업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김영란 법)'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올해 자사에 매매 의뢰된 수도권 점포 매물 수는 2만4286개로 지난해 보다72.02%(1만168개) 증가한 수준"이라며 "자영업 경기가 금융위기 당시(2만7908개)에 버금갈 정도로 어려웠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비해 인천·경기지역의 자영업 경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진 모습이다. 올해 매물로 나온 서울 소재 점포는 전년보다 52.18%(5477개) 증가한 1만5972개, 평균 권리금은 1.78%(158만원) 내린 8691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은 지난해보다 129.47%(4691개) 증가한 8314개로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다. 권리금도 6.77%(593만원) 내린 8161만원을 기록해 서울 보다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컸다.


업종별로는 '김영란 법'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한식점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로 나온 수도권 소재 한식점 매물 수는 2559개로 전년대비 66.49%(1022개) 증가했다. 매물이 늘면서 권리금도 지난해보다 18.82%(1819만원) 떨어져 784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2개에 그쳤던 학원 매물도 올해 381개로 1090%(349개) 증가했다. 매물로 나온 학원의 평균면적은 150㎡ 미만으로 이를 감안할 때 대형 학원보다는 소규모로 운영되던 보습학원이 운영난에 영업을 그만두고 점포로 내놨을 것이라는 게 점포라인측 분석이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카페와 커피전문점은 희비가 엇갈렸다. 두 업종 모두 전년대비 매물이 늘었으나 권리금 등락에서 차이를 보였다. 카페 매물은 지난해 645개에서 올해 1506개로 133.48%(861개), 같은 기간 커피전문점 매물은 1956개에서 2629개로 34.4%(673개) 증가했다. 매물 증가폭이 큰 카페의 경우 권리금도 8731만원에서 8334만원으로 4.55%(397만원) 내린 반면, 커피전문점은 9688만원에서 1억1624만원으로 19.98%(1936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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