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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1-21 작성자 : 점포라인 조회수 : 4853
판매업종 창업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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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1-21 작성자 : 점포라인 조회수 : 4853
판매업종 창업가이드

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한파가 3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추운 게 당연하지만 지난해까지는 그렇게 추운 겨울이 아니어서 낯설게 느껴지는 요즘이네요.

최근 들어 연초특집으로 크게 묶어지는 업종들에 대해서 전반적인 가이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업 중인 분들께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입니다만 창업에 대한 아무것도 모르던 분들께는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판매업종 전반에 대한 가이드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판매업종은 시설과 유통 두 부분에 발을 걸치고 있죠. 일견해서는 쉬워보이지만 이윤을 내면서 경영과 관리를 이어가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죠.

이번 가이드에는 창업 시 유의점, 관련된 주요 업종 안내, 점포 입지 등 전반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내용을 중심축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1. 판매업종이란?

판매업종은 말 그대로 뭔가를 팔아 이윤을 남기는 업태를 말합니다. 파는 것은 대부분 물질적인 것입니다. 무형의 뭔가를 팔아 이윤을 얻는 것은 서비스업이 됩니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판매업종은 슈퍼마켓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마트나 홈플러스도 규모가 크고 물건값이 싼 슈퍼마켓으로 정의할 수 있죠.

반대로 동네 구멍가게도 판매업종에 들어갑니다. 1박 2일에 나왔던 어느 할아버지처럼 집 어딘가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 판매를 하더라도 말이죠.

판매업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물건 들여놓고 오는 사람에게 팔면 되죠. 물론 이 과정을 보다 복잡하고 다채롭게 꾸며 이윤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구조가 이렇다는 이야깁니다.

그렇다보니 판매업종은 팔기 위한 상품을 들여오는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원가 부담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죠. 싸게 들여와서 비싸게 팔아야 이윤이 커지는 건 당연한 원리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 원가 부담을 개인이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품목도 있지만 대부분의 품목은 유력한 생산자가 있어 이 생산자의 정책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죠. 라면이나 캔커피 등이 그렇습니다.

라면은 ㅇㅇ, 캔커피는 ㅇㅇㅇ 등으로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물건들의 납품 여부로 농담도 합니다. “열받으면 ㅇ라면, ㅇㅇ비 납품 안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잠시 삼천포로 빠졌네요. 어쨌든 그래서 개인이 판매업종에서 상품원가를 줄이는 건 어렵습니다. 공급가가 정해져 있고 판매점은 이 공급가가 맘에 안들어도 받아야 하죠.

공급가 조정 말고 원가를 줄이는 일반적인 방법은 대량구매입니다. 구매량이 크면 적용되는 할인율도 커지는 게 일반적이죠. 그러나 대량의 재고를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에 점포 사정에 따라 권장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판매업종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은 잡힐 것 같네요.


2. 판매업종 중 대표적인 몇 가지

판매업종 중에서도 대중과 밀착돼있고 널리 알려진 몇몇 업종이 있습니다. 편의점, 의류점, 문구점, 화장품 전문점, 핸드폰 판매점 등이 그것입니다.

음식점이나 가구점은 판매업종이 아니냐 하는 분들 계실텐데요. 물론 이들 업종도 판매가 이뤄지지만 판매하는 상품을 직접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판매업종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판매업종은 판매할 상품을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1차 생산자나 중개자로부터 납품받아 이윤을 붙여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하는 업종을 의미합니다.

판매업종에 속하는 업종들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고 넘어가죠. 우선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가장 널리 알려진 업종입니다. 점포 수도 많고 일상 생활과도 매우 밀접하죠. 라면 사러 들어가고, 담배 사러 들어가고, 음료수 사러도 들어갑니다. 늘 보던 가게이기 때문에 창업해보겠다는 희망자도 많은 업종입니다.

슈퍼마켓은 규모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다르죠. 규모가 아주 작으며 구멍가게, 조금 크면 슈퍼, 중대형 매장을 운영하면 슈퍼마켓, 그랜드마트 등으로 지칭됩니다. 고객분들이 현재 거주 중인 곳에서도 규모에 따라 이렇게 불리고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슈퍼마켓은 일용품, 식료품 등 생활 전반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물자들을 팝니다. 뿐만 아니라 규모에 따라서는 간단한 조리도구나 냄비, 기타 생필품 등도 함께 판매합니다.

편의점은 슈퍼마켓과는 약간 다릅니다. 식료품과 음료 및 주류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하죠. 뭐 생필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면봉이나 귀이개, 간단한 문구류 등을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적인 예로 냄비를 판매하는 편의점은 저도 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있으면 알려주세요 ㅎㅎ

이들 업종이 영업 내용은 비슷하면서도 상품 구색에 차이가 있는 공간 사용에 대한 개념이 달라서입니다. 편의점은 같은 면적이라도 슈퍼마켓에 비해 인테리어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대형 점포를 고르기엔 장벽이 있습니다. 또 영업 특성 상 점포 내부에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나 재고품을 수납해 둘 창고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역점을 두죠.

반대로 슈퍼마켓은 점포 안에서 뭘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고 편의점에 비해 내점객이 더 많기 때문에 판매상품을 효율적으로 많이 쌓아두는 걸 선호합니다. 따라서 쇼핑에 필요한 동선 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모두 판매할 상품을 수납합니다. 슈퍼마켓 인수할 때 물건값만 1억 이라는 소리가 그래서 그냥 허무맹랑한 말이 아닌 겁니다.

다른 판매업종인 의류점과 문구점을 보겠습니다. 의류와 문구류 역시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보다 상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업종입니다. 다만 의상 디자이너가 직접 운영하는 의류점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두 업종은 판매하는 상품보다 입점지 선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의류점이 이런 특성을 많이 타는데요. 의류는 시기에 따라 유행하는 스타일이 다릅니다. 또 유행흐름 못지 않게 판매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매출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의류의 주 소비층이 여성고객으로 설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강남 가로수길 상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아는 사람만 찾던 한적한 상권이었지만 최근 유명세를 타면서 업종 구성에도 많은 변동이 생기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의류점의 증가입니다.

패션 1번지로 각인됐던 압구정 로데오 거리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행과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새로이 선호되는 상권으로 부각되면서 여성의류점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원래 의류타운으로 유명했던 이태원도 인접한 꼼데가르송길이 각광받으며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죠.

문구류는 실제 소비층인 학생과 직장인들과 인접한 곳을 찾아 들어갑니다. 문구류는 대유행하는아이템이 아닌 이상 필요할 때 사서 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오피스 타운이나 학교 인접 상권에 창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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