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점포라인 정 과장입니다. 한 주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상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자영업자는 물론 예비창업자, 나아가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상권’에 대한 관심은 부동산이나 창업의 여러 측면 중에서도 지대한 축에 속합니다. 창업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 역시 상권에 대한 관심은 늘 풍부하죠.
이는 상권이 단순히 점포만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입니다. 상권은 소비자에게는 본인의 소비적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되고 창업자에게는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니까요.
하지만 상권의 힘이나 위상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상권은 시대와 문화 트렌드 흐름을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예가 홍대 상권이죠. 이곳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업지구로 발돋움했고 이후 커피와 음악이 문화코드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현재는 이웃한 신촌 상권을 압도하며 대세로 인정받고 있네요.
앞으로 제2, 제3의 홍대 상권이 나오지 말라는 법 역시 없겠죠. 그렇다면 현재 서울에서 뜨고 있는 상권은 실제로 어디일까요. 오늘 가이드에서는 뜨고 있는 상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싹수있는 상권, 어디에 있나
현재 서울에서 새로이 각광받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 곳은 상수역 상권, 신사역 상권, 합정역 까페골목, 이태원 꼼데가르송 길 등 4곳으로 압축됩니다.
이 중에서도 상수역 상권과 신사역 상권은 이미 유명해진 상권(홍대, 가로수길)을 옆에 끼고 있어 향후 추가 성장이 확실시 되는 지역으로 분류되죠. 그러나 합정역 카페 골목과 이태원 꼼데가르송 길은 태동기를 거치고 있는 미완의 대기로 분류됩니다.
◆ 상수동 상권·신사역 먹자골목... 유력상권 영향으로 성장 확실
상수역 상권은 홍대상권과 바로 이웃한 상권으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얻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지역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홍대상권과 가깝기 때문이죠.
홍대 상권은 현재 서울 서북부 최고 상권으로 발돋움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피크타임이 되면 거동하기 불편할 정도로 사람이 많아지죠. 이에 따라 상당수 인파가 홍대 상권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녔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수역 상권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홍대 상권 창업을 염두에 뒀던 예비창업자들 역시 상수역 상권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홍대에 비해 저렴한 월세 수준 때문인데 이는 향후 이 지역의 추가적인 성장을 예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점포라인이 지난해와 올해 자사 DB에 등록된 해당지역 매물 487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 해 홍대 소재 점포의 평균 월세는 3.3㎡당 6만6250원으로 상수역 상권 평균 월세 5만873원에 비해 30.22%(1만5377원) 더 높았습니다.
저렴한 월세와 함께 홍대 상권의 영향력을 기대한 창업자들이 몰리며 상수역 상권 소재 점포의 수요가 늘었고 이는 자연히 상수역 상권 소재 점포의 월세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홍대 소재 매물의 평균 월세가 7만4061원으로 11.79%(7811원) 오르는 동안 상수역 소재 매물 월세는 6만9352원으로 36.32%(1만8479원) 올랐습니다. 면적이 99㎡(30평)로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홍대 소재 점포는 24만원, 상수역 소재 점포는 55만원 오른 셈이죠.
이렇게 월세가 오른 것은 점포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올랐어도 여전히 홍대보다는 임대료 수준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요가 더 유입될 것으로 분석되네요.
한편 신사역 상권 역시 바로 인근에 가로수길 상권을 끼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습니다. 참고로 점포라인은 가로수길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죠 ㅎㅎ
신사역 상권은 신사역 8번 출구를 기점으로 한남대교 방면으로 길고 넓게 발달한 먹자골목을 지칭하는데 발달한 방향이 가로수길과 거의 직각을 이루고 있어 종종 세로수길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립니다.
신사역 상권은 가로수길이라는 유력 상권을 옆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상수역과 같지만 상권형성 시기는 가로수길보다 먼저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신사역 상권은 90년 대 신사동이 아구찜 골목, 리버사이드 호텔 나이트클럽 등으로 유명하던 당시 바와 주점 등이 생겨나며 본격적으로 발달한 상권이지만 이후 유흥업이 쇠퇴하며 인근지역 오피스 인구의 점심, 저녁식사 수요를 충족시키는 식당가 형태로 변모해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가로수길이 최근 2~3년 간 유력 상권으로 급부상하면서 덩달아 성장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가로수길 내 점포가 대부분 의류 등 패션관련 점포나 고급 식당, 커피전문점 등으로 운영되고 있어 상권 내 업종별 상호보완성이 열악하기 때문이죠.
신사역 상권에는 가로수길에 없는 일반 식당, 저가형 고깃집, 횟집, 노래방, 당구장, 퓨전주점 등 외식업종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가로수길에서 관광과 쇼핑을 마친 인구들의 2차 소비수요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또 신사역 상권 내 위치한 카페골목은 예전 가로수길의 정취가 아직 남아 있어 매니아 층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2곳의 상권을 살펴봤네요. 위의 2곳 상권은 앞으로 성장이 확실시되는 곳이어서 최대한 빨리 입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급한 마음에 과도한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서는 안되겠죠.
다음 주에는 뜨는 상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찾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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