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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8-20 조회수 : 607
“서울 알짜점포,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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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08-20 조회수 : 607
“서울 알짜점포, 어디 있나”
최근 불황으로 경기가 요동치는 가운데 창업시장 역시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점포 보증금과 권리금이 매주 몇 백만 원 규모로 오르내리는 등 불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특히 강남, 중구, 서대문구 등 중심 상권을 보유한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강남구 지역의 점포 시세는 주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상권 내 점포들이 안정적 수익을 어느 정도 보장한다는 점 때문에 높은 권리금을 형성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도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들 상권보다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고 있는 서울시내 다른 지역은 어디일까. 또 한정된 창업비용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이와 관련해 점포거래소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지난 6월부터 이 달 9일까지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강서구, 도봉구, 동작구 등 서울시내 7개 구의 점포매물 582개를 분석해봤다. 이들 지역은 성장 여력이 있음에도 위치와 상권 특성을 이유로 올바른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분석 결과 이들 지역 중 투자금액 대비 수익성이 높은 곳은 도봉구와 금천구로 나타났다. 대상기간 중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도봉구 매물은 총 45개. 이들 매물은 평균 1억2533만원의 매매가로 시장에 나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지역 매물의 매매가 대비 평균 매출이다. 도봉구 점포는 평균 월 매출액이 1683만원에 달했다. 매출액으로만 따졌을 경우 원금 회수 기간이 채 1년도 걸리지 않는 수치.

금천구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다. 분석 대상 기간 중 점포라인 DB에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81개. 분석 결과 이들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1억1953만원, 평균 월 매출은 1457만원으로 역시 원금 회수 기간은 10개월에 불과하다.

이는 함께 조사된 양천구나 동작구, 은평구의 매물 현황을 보면 보다 잘 드러난다. 양천구 점포(127건)는 평균 매매가 1억7234만원으로 대상 지역 중 최고가를 보였지만 평균 월 매출은1730만원에 그쳤다. 도봉구 매물보다 5000만원이나 비싸지만 평균 월 매출은 고작 50만원 정도 앞설 뿐이다.

동작구 역시 1억6810만원의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매매가가 5000만원이나 저렴한 금천구와 비슷한 평균 월 매출(1494만원)을 보였고 은평구도 1억6643만원이라는 매매가가 무색하게 금천구보다 낮은 평균 월 매출액(1291만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렇다면 도봉구와 금천구에서는 어떤 업종이 잘 되고 어떤 업종이 죽을 쑤고 있을까.

분석 대상 기간(6월 1일~8월 9일) 동안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도봉구와 금천구 매물 127개를 분석한 결과 도봉구에서는 오락/스포츠 업종이, 금천구에서는 패스트푸드 업종의 점포 시세가 각각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의 오락/스포츠 업종 중에서는 헬스클럽(1억5000만원)과 스크린골프방(3억5000만원)이 평균보다 높은 매매가를 보였고, 금천구에서는 제과점 매물의 매매가(2억2500만원)가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양 지역 모두 주류업종 점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면 양 지역의 음식업종, 판매업종, 서비스업종 관련 점포 시세는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약세를 보여 최근의 소비심리 위축을 실감케 했다.

점포라인 정 대홍 과장은 “특정 업종의 지역 내 활성화 상태를 100% 판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점포 시세와 실제 거래 현황을 통해 동향을 읽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가족 단위 외식이 많은 강서구를 보면 레스토랑의 권리금이 높고 바의 권리금이 낮게 책정되는 등 지역 특성이 잘 드러난다” 며 “지역별 특성을 잘 파악하고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점포가 탐이 난다고 요구하는 권리금을 다 주어서도 안 되겠지만, 권리금이 없다고 점포를 무턱대고 계약해서도 안 된다”며 “권리금은 점포를 구할 때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점포를 내 놓을 때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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