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률이 타 업종 대비 압도적인 패스트푸드 업계. 햄버거, 피자, 호도과자, 치킨, 아이스크림 등 서비스되는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현대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이들 업종은 특히 초보창업자들에게 피하기 힘든 선택이 되고 있다. 제품에 대한 소비가 풍부한데다 초보라도 무리없이 장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각 본사들의 메뉴얼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대박점포 사장님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전망과 달리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최근 매출은 10월 대비 10% 가까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부터 점포거래소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패스트푸드 업종의 점포매물 884개를 조사한 결과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9.7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스트푸드 업종 점포의 10월 평균 매출액은 2528만원. 그러나 11월에는 2282만원으로 250만원 가량 감소했다. 이는 지난 9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순이익 증가율도 3.5%(약 20만원)에 그치며 정체 현상을 보였다.
매출이 이처럼 부진하자 평균 매매가도 감소하고 있다. 10월 1억9764만원의 매매가로 2억원 선 점령을 노렸던 패스트푸드 업종 점포는 11월 들어 1억7928만원으로 9.28%(1836만원)의 시세 하락을 기록했다. 보증금과 권리금이 17.39%(1048만원), 5.73%(787만원) 떨어지며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패스트푸드 업종 중에서도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점포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조사됐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매출은 10월 2175만원에서 11월 1518만원으로 33.69%(657만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매가도 1억원 넘게 떨어졌다. 3억7000만원에서 2억6142만원으로 29.34% 하락한 것이다. 날씨가 춥다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다 해도 1억 원이 넘는 매매가 감소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로는 충분치 않다. 따라서 이 업종의 시세 하락은 매출 감소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치킨전문점과 호도과자 전문점이 각각 10.12%(185만원), 5.23%(89만원)의 매출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편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도 매매가가 오르는 업종도 있다"며 점포 인수창업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정 과장은 "앞서 언급했던 호도과과, 치킨 전문점의 경우 매출이 5~10% 감소했음에도 매매가는 7~20% 가량 올랐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도너츠나 샌드위치 전문점의 경우 1~5% 가량 매출이 올랐음에도 매매가가 10~28% 가량 내려간 상태인 만큼 이들 업종 점포의 구입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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