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나.’
올들어 서울 25개구 중 14개 구의 상가 점포당 평균권리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올 1분기(1~3월) 서울 25개구의 점포 매물 4012개의 권리금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점포당 평균권리금은 1억137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01만원보다 4.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권리금 최고 상승 지역은 성북구로 점포 평균 권리금이 1억295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01만원보다 37.85% 높은 3558만원이나 올랐다. 이어 영등포구가 지난해 1분기 1억563만원에서 31.27% 오른 1억3866만원이었다. 또 도봉구가 21.20% 오른 1억867만원, 강남구가 15.38% 오른 1억4503만원, 구로구가 12.68% 오른 1억824만원이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성신여대 앞, 명동, 종로, 신촌, 홍대, 대학로, 건대앞 등 서울의 핵심 상권 대부분이 올랐다”며 “경기 회복세가 상권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리금이 5% 이상 떨어진 지역은 강북구(-24.65%)와 노원구(-9.13), 동작구(-8.17%), 광진구(-8.09), 관악구(-7.12) 등이었다.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강북구로 점포당 평균 권리금은 올 1분기 들어 749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43만원보다 2451만원이나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뉴타운 입주 등으로 구매력 상승을 기대했으나 수유역세권 등의 상권이 활성화 되지 못해 권리금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창업자들은 불황 회복 시점에서는 점포비용(매수 혹은 임대)이 높더라도 매출(수익)이 좋은 점포를 선호한다”며 “권리금이 상승한 것은 창업 등 수요자들이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