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 시세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락폭을 1% 이하로 낮췄다.
이번 주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매물은 전주 대비 7.84%(54개) 감소한 635개(평균면적: 138.84㎡)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99%(146만원) 하락한 1억 4673만원이었다.
점포당 평균 보증금은 4305만원으로 전주 대비 2.74%(196만원) 올랐다. 그러나 권리금이 1억 368만원으로 2.45%(260만원)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권리금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보증금 시세가 오른 것은 인수창업보다 신규창업 수요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즉 영업 중인 점포보다 권리금 부담이 덜한 빈 점포의 인기가 더 높았다는 것이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창업 시즌이어서 점포 계약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로 공실이나 권리금이 저렴한 점포, 비싸더라도 수익이 확실한 점포 등에 대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팀장은 “98년 외환위기와 08년 금융위기를 겪은 후 점포 선택 기준이 저비용, 안정성, 수익성 등 3가지 측면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창업자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한다는 근거 없는 말보다 기존 매출정보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분석과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지역 점포시장 동향
▲서울, 4월 첫째 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440개(평균면적: 125.62㎡)로 전주 대비 17.14%(91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6%(40만원) 오른 1억 5273만원을 기록했다.
보증금은 1주 만에 다시 오르며 지난 주 하락분을 만회했다. 전주 대비 4.85%(210만원) 오른 4332만원. 그러나 권리금은 1.56%(170만원) 내린 1억 731만원을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지역은 최근 들어 실제 점포구입이 늘어나며 보증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점포 면적이 지난 주와 같았지만 보증금이 5% 가까이 오르며 1층 다용도 점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음을 반증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리금이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돈이기 때문에 이를 우려한 초보창업자들의 경우 권리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는 점포 위주로 계약을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리금이 없는 점포의 경우 반드시 이에 해당하는 이유가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본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입지나 유동인구가 확보된 점포일 경우 거의 예외 없이 권리금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빈 점포의 경우 권리금이 없어 초기 창업비용 부담이 없다는 장점은 있으나 이럴 경우 권리금이 왜 미책정됐는지를 반드시 따져봐야 추후 후회가 없을 전망이다.
▲인천·경기, 4월 첫째 주 매물로 등록된 인천·경기 소재 점포는 191개(평균면적: 168.60㎡)로 전주 대비 23.23%(36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22%(29만원) 증가한 1억 3368만원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보증금과 권리금이 모두 하락세를 탈출하며 이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보증금은 전주 대비 0.11%(4만원) 오른 3758만원을 기록했고 권리금도 전주 대비 0.25%(24만원) 오른 960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 점포 시세는 2주 연속 1억 3300만원 선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하락한 보증금과 권리금이 제자리를 맴도는 가운데 매물량마저 증가해 가격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 팀장은 “시세가 연중 최저 수준이지만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역 내 주요 상권에 위치한 점포를 얻으려는 수요자에게 보다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될 수 있으므로 실제 매수에 나설 때 정밀한 시세 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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