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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11-02 조회수 : 1564
"종로구, 불황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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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0-11-02 조회수 : 1564
"종로구, 불황 탈출"

지난 1년 간 서울에서 권리금이 가장 많이 회복된 곳은 종로구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10월 등록된 서울 25개구 소재 점포매물 2654개의 1년 간 권리금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종로구가 55.83%(4683만원) 올라 수위를 차지했다.

종로구는 종로 상권을 포함, 인사동, 삼청동 상권이 몰려 있는 전통적인 상업지구지만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이후 개인과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모두 감소하면서 권리금이 급감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가 조금씩이나마 살아나고 있고 이전에 비해 임대료 수준이 낮아지면서 종로 상권의 강점이 재부각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이전 시세를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종로구 다음으로 시세가 오른 곳은 강북구였다. 강북구 소재 점포들의 권리금은 1년 간 51.91%(312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를 짐작케 한다.

강북구는 수유역 상권 외엔 이렇다 할 상권이 없었지만 뉴타운이 조성되면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상인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얻어 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뉴타운 입주 상황이 알려지면서 기대치를 충족치 못해 권리금도 뚝 떨어졌었다.

이어 용산구가 민자역사 개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51%(4109만원) 올랐고, 양천구도 9호선 효과의 발현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재료로 삼아 44.75%(3513만원) 올랐다.

이에 비해 종로와 인접한 중구는 권리금 하락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소재 점포들의 권리금은 1년 전에 비해 35.52%(6296만원) 떨어진 상태. 중구에는 명동 상권이 위치해있지만 명동을 빼면 상대적으로 영세한 점포들이 많고 활성화 정도도 덜하다.

얼마 전 조사된 명동 상권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이 2억 원에 육박하던 것을 감안하면 명동 이외 지역의 점포 권리금은 1억 원 선에서 형성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구의 경우 점포 위치에 따른 권리금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의미다.

중구 다음으로는 노원구 소재 점포의 권리금이 많이 내렸다. 이 지역 점포 권리금은 1년 간 29.53%(4245만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은평구 27.58%(3241만원), 서대문구 17.91%(2182만원), 동대문구 15.12%(1490만원) 순이었다.

한편 1년 간 월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용산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월 임대료는 186만원에서 266만원으로 43.01%(80만원) 올랐다. 용산구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광진구 39.89%(75만원), 종로구 31.64%(87만원) 순이었다.

반면 월 임대료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은평구였다. 은평구 소재 점포들의 평균 월 임대료는 375만원에서 206만원으로 45.07%(169만원) 내렸다. 이어 중구 26.49%(111만원), 노원구 14.77%(3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지역별 이슈와 영업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하지만 최근 흐름은 전체적인 상승세라고 볼 수 있다"며 "일부 권리금이 하락한 지역도 거꾸로 생각해보면 점포비용 부담이 줄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일부러 기피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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