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비해 최근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횟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이 올해 1~2월과 11~12월에 등록된 27개 주요업종 매물 7613개의 권리매매 시세를 조사한 결과 횟집 권리금은 연초 7939만원에서 연말 1억2126만원으로 4187만원(52.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횟집은 연초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떨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8월에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악재로 작용하며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견됐으나 비브리오 이슈가 빨리 가라앉았고 10월 이후 성수기 흐름을 타며 매출과 권리금이 동반 상승했다.
횟집 다음으로 권리금이 오른 업종은 제과점이었다. 제과점은 2009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은 바 있는 업종. 올해도 창업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권리금도 연초 1억6370만원에서 연말 1억9930만원으로 3560만원(21.75%) 올랐다.
이어 퓨전주점이 1억986만원에서 1억4325만원에서 3339만원(30.39%) 올랐고 레스토랑도 1억5807만원에서 1억8916만원으로 3109만원(19.6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권리금이 떨어진 업종도 적지 않았다. 테이크아웃 전문점이 연초 9612만원에서 연말 6405만원으로 3207만원(33.36%) 떨어졌고 골프연습장도 1억1946만원에서 9722만원으로 2224만원(18.62%)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커피전문점과 카페 등 최근 유행 중인 업종들도 권리금이 연초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인수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 이 업종들은 최근 창업희망자가 늘어나면서 개점하는 점포도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과잉공급 상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태.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권리금이 어떤 업종의 흥망을 판단할 수 있는 전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시세 비교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잘 되고 안 되고를 알 수 있다”며 “점포 인수 시 이같은 시세 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하는 것이 인수가격 측면에서 긍정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